[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카메라 기능이 한층 강화된 구글의 자체 스마트폰 픽셀3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을 시작으로 애플 아이폰XS 시리즈, LG전자 V40씽큐에 이르기까지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 행사를 열고 픽셀3와 픽셀3XL을 공개했다. 구글의 자체 스마트폰은 이번이 세 번째 제품이다.
이번 픽셀3 시리즈는 카메라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카메라에는 AI가 적용돼 ‘탑샷’ 기능을 사용하면 연사 촬영 후 피사체의 표정과 시선 등을 비교해 최상의 사진을 추천해주고, 웃는 얼굴, 우스꽝스런 표정, 윙크 등을 하면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가장 좋은 표정의 사진을 찾아준다. ‘나이트 사이트’ 기능은 야간이나 어두운 곳에서 더 밝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하며, 기계학습을 통해 최적의 색상을 선택해준다. ‘그룹 셀피 캠’으로 불리는 전면 듀얼 카메라 기능은 아이폰XS 전면 카메라보다 184% 많은 장면을 포착할 수 있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의 싱글 렌즈와 전면에 800만 화소의 듀얼 렌즈를 탑재했다. 구글은 신작을 소개하며 “우리의 최신작은 사진 촬영만큼은 애플의 아이폰XS보다 탁월하다”면서 “시대를 앞서는 세계 최고의 폰 카메라를 탑재했다”고 말했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자체 스마트폰 픽셀3 시리즈를 출시했다. 사진/AP뉴시스
이번 픽셀3를 통해 구글은 삼성에 이어 애플, LG전자까지 뛰어든 하반기 스마트폰 구도를 또 한 번 흔들게 됐다. 구글은 픽셀3 시리즈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프랑스 등 북미와 유럽에서 18일부터 출시한다. 애플은 지난달 21일 미국,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을 시작으로 총 28개국에서 아이폰XS 시리즈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도 오는 18일 미국을 시작으로 V40씽큐를 전 세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이번 기회로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한 욕심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력해 만든 ‘넥서스폰’을 통해 테스트 성격의 스마트폰을 선보여 왔지만 지난 2016년부터 픽셀폰을 내놓으며 하드웨어까지 직접 설계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노치 디자인, 듀얼 카메라 등 다른 제조사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식을 그대로 채용하면서 하드웨어 경쟁력을 높였다.
가격대도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따랐다. 픽셀3 64GB 모델이 799달러(91만원), 128GB 모델이 899달러(102만3000원), 픽셀3XL 64GB 모델이 899달러(102만3000원), 128GB 모델이 999달러(113만7000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128GB 모델은 109만원, 애플 아이폰XS 64GB 모델은 약 112만원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비록 픽셀폰의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안드로이드라는 막강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하드웨어 주도권을 잡을 경우 주요 제조사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라고 분석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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