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가 3분기 TV(HE사업본부)와 가전(H&A사업본부)이 견조한 가운데, 모바일(MC사업본부)에서는 여전히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침체된 글로벌 스마트폰 경기 속에서 이번주 출시를 앞둔 'V40 씽큐'가 4분기 구원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매출액 15조9623억원, 영업이익 79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5%, 54.72% 늘어난 수치다. 다만 증권사들은 시간이 갈수록 LG전자의 3분기 전망치를 낮추며 부정적 견해를 높이고 있다.
LG전자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MC사업본부는 3분기에도 적자를 면하지 못해 '14분기 연속' 적자 탈출이 요원할 것이 확실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산업 전반적으로 밋밋한 업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LG전자의 시장 지위에 변화가 없어 실적 개선은 없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분기 대비로는 소폭 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가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일시적으로 증가한 마케팅비용이 다시 줄어들 것이라는 관점에서다.
이번주 공개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가 침체된 MC사업본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망은 불투명하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과 애플의 '아이폰XS'와의 대결이 예고돼 있는 만큼 시장 환경이 녹록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지난 2분기 '트리플카메라'를 내세워 삼성-애플의 투톱 체제를 무너뜨린 만큼 V40씽큐가 가진 비장의 무기 '5개의 카메라'가 또 다른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기대감도 흐른다.
LG전자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VC(전장부품)사업본부 역시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VC사업본부는 3분기 비용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VC사업본부는 연내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보다 수익이 가시화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 4월 인수한 오스트리아 전장부품 업체 'ZKW'의 매출 인식이 연내 반영될 경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ZKW는 연간 매출 1조8000억원 수준에 영업이익율 8% 안팎을 기록한 기업"이라며 "ZKW의 매출 인식이 연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H&A사업본부는 폭염 특수로 인한 에어컨 판매량 증가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인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OLED TV를 앞세운 HE사업본부 역시 TV의 대형화 추세 등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환율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 악재로 인해 큰 폭의 실적 상승은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3분기 대형 OLED TV 패널의 평균판매단가(ASP)는 731.9달러로 2분기 712.5달러 대비 상승했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OLED 패널 공급 증가가 제한된 가운데 세트 업체간 가격 경쟁은 심화되고, OLED TV 패널의 단가 인하 가능성 또한 높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사의 공격적인 물량 공세가 확대된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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