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자신감’…삼성, 미국 반도체 공장에 테스트베드 조성
“5G가 제조업계에 미칠 영향을 시험하는 좋은 기회”
2018-09-27 15:24:56 2018-09-27 15:24:56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공장에 5G 스마트 공장을 위한 혁신존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전 세계 제조시설에 5G 기반의 스마트 공장 설비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사인 AT&T와 손잡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공장에 5G 기반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해 반도체 공장에 4K급 초고화질 영상을 전송, 보안 위협을 감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작업 환경·온도·진동 등을 감지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또 더욱 정교하고 빨라진 위치기반 서비스를 구축해 장비 배치와 이동성, 안전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모 카티베 AT&T 마케팅 책임자는 “5G가 제조업계에 미칠 영향을 시험하는 좋은 기회”라며 “5G 기반으로 한 모든 산업 분야의 인력과 비즈니스를 위한 미래 청사진을 만드는 동시에 삼성 오스틴 공장의 향상된 기술 경험과 개선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내부. 사진/삼성뉴스룸
 
삼성전자가 미세한 환경변화에 민감한 반도체 공장에 5G 기반 서비스를 구축한 것은 5G 장비에 대한 자신감과 스마트 공장의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2위 AT&T, 4위 스프린트에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세 이통사의 무선 가입자 수는 2억7300만명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이통사들과 협력해 올해 일정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윌프 노 링거 삼성전자 미국 네트워크 사업부 부사장은 “이 테스트베드는 칩셋에서 네트워크 기술에 이르는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보여줄 것”고 말했다.
 
미국에 이어 내년 3월 세계 첫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SK텔레콤의 장비 공급사로 선정된 삼성전자는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 통신사들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러시아 최대 이통사 MTS, 프랑스 오렌지 등과 협력해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무선 액세스(FWA)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시대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28%, IHS마킷), 스웨덴 에릭손(27%), 핀란드 노키아(23%), 중국 ZTE(13%)에 이어 시장 점유율 3%로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ZTE를 누르고 4위에 올랐다. 미중무역 전쟁 기조 속에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문제가 캐나다, 일본, 호주, 인도 등으로 번지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에게는 호재다. 다수 국가들은 통신장비 도청과 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중국 장비업체를 시범서비스 입찰에서 배제하는 상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삼성전자가 화웨이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낮긴 하지만 전 세계 시장에서도 5년 내 톱3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올해와 내년 5G 서비스 시작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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