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치이고 중국에 밀리는 삼성 스마트폰, '다품종 전략' 유효한가
2분기 북미 시장에서 2위, 아시아 시장에서는 5위 차지
2018-09-19 17:06:12 2018-09-19 17:06:12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애플과 중국 업체 사이에서 고전하고 있다. 북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고 아시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초저가에서부터 플래그십 스마트폰까지 모든 라인업을 생산하는 ‘다품종 전략’에 무게를 뒀지만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좀 더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2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애플(41%)에 15%포인트 뒤쳐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2분기 북미 시장에서 애플을 앞질렀지만 올해는 큰 격차를 보이며 2위로 내려앉았다. 통상 2분기에는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기 직전이라 소비자들이 아이폰 구매를 지연하는 성향을 보이는데, 올해는 갤럭시S9의 부진으로 인해 간극을 줄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과의 영업이익률도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13.3%, 2분긴 11.1%였고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26%, 2분기 23.7%에 달했다. 애플의 경우 단일 프리미엄 모델 정책을 고수하고 스마트폰 제조는 대만 폭스콘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왔다.
 
 
 
아시아 중저가 시장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으로 무장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쫓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시아 시장에서 화웨이·오포·샤오미·비보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이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점유율을 합하면 59%였다. 이들은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고 현지에서 유명한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등 물량공세로 빠르게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에서는 중국 샤오미,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또 다른 중국 업체인 원플러스와 접전을 펼치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원은 “원플러스의 부상은 인도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놓고 샤오미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삼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초저가 피처폰 제조사들과도 지속적으로 경쟁 중이다. 피처폰을 주로 사용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지오·알카텔, 핀란드 HDM 등에 밀려 한자리수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제품 경쟁력에 집중해 수익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8(SDC 2018)에서 최초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중저가 라인업인 모델에도 신기술을 우선 탑재해 성능을 높이겠다고 공언한 점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폭넓게 만든다는 점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전자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신규 기술을 도입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성능을 높이며 전체적인 라인업을 고사양으로 가져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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