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제품 베트남에서…삼성, 베트남 생산기지 확장 일로
인도 TV, 중국 스마트폰 생산물량은 축소할 가능성도
2018-09-10 17:43:53 2018-09-10 17:44:01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모든 제품의 생산기지를 베트남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생산물량과 인도의 TV 생산물량이 베트남으로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현지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 네트워크 장비 공장 등에 추가 투자를 고려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TV 생산라인을 철수하고 해당 물량을 베트남 공장에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지난 2월 전자제품과 관련 부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인도가 자국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를 위해 반제품 형태로 들여오는 오픈셀 디스플레이에도 5%의 관세를 부과하고 나선 것이 타격이 컸다. 삼성전자는 향후 베트남에서 인도를 제외한 서남아 지역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 지역 TV 물량까지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은 중국 스마트폰 생산물량을 가져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 공장의 생산량을 대폭 줄이고 베트남 휴대폰 생산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중국 현지 판매량이 급감하는데다 인건비 상승 등 요인으로 적정 마진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1억만대를 넘어섰던 중국 현지 스마트폰 생산량이 7000만대 수준까지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지난 5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동남아 테크 세미나. 사진/뉴시스
 
이와는 달리 베트남에 대한 투자는 확장 일로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의 약 60%, 한국 및 동남아 TV 물량의 대부분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의 2개 스마트폰 생산 공장에 지난해까지 총 170억 달러(19조원)를 투자해 스마트폰 기지를 구축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에 3단계에 걸쳐 50억달러(5조65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호치민에는 가전 복합단지를 운영 중이다. 이곳은 TV와 모니터, 세탁기 등을 생산해 북미와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 수출한다.
  
베트남은 중국 3분의 1 정도인 인건비, 정부의 법인세 혜택 등 글로벌 생산 경쟁력이 높은 지역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라고 불릴 정도로 투자 매력도가 높은 지역”이라면서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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