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웨이도 가세 '의류관리기' 시장…착한가격은 언제쯤
2018-09-09 15:57:32 2018-11-02 09:58:02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가 사실상 독주하던 의류관리기 시장에 코웨이와 삼성전자가 가세하면서 3파전에 돌입한 가운데, 3사의 제품이 평균 190만원대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후발주자들은 기존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을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의 가치를 인정할 만한 수준으로 책정했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다소 높은 가격대에 의문을 제기한다.
 
 
사진/각사
 
삼성전자는 지난달 강력한 공기를 통해 먼지를 털어내는 '에어드레서'를 선보이며, LG전자가 독점하던 의류관리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코웨이도 의류와 드레스룸을 함께 케어하는 ‘코웨이 사계절 의류청정기’를 선보였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와 코웨이는 '의류청정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며, 단순한 의류 관리를 넘어서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나아가 공간까지 관리하는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2011년 LG전자 처음 '스타일러'를 내놓았을 당시만 해도 국내 가전 시장에서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의류관리기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미세먼지·황사와 같은 환경 오염 문제가 생활에 자리잡으면서 부터다. 업계에 따르면 의류관리기 시장은 2016년 이후 매년 60∼7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6년 7만대에서 2017년 12만대가 판매됐으며, 올해에는 3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2020년에는 50만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시장은 급격하게 확장되고 있지만, 최소 149만원에서 240만원대까지 형성된 높은 가격대는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가전 업계 관계자는 “의류관리 기기의 기능들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며 “삼성과 LG전자의 경우 어떤 제품을 내놓더라도 ‘프리미엄’이라는 전략적 차원에서 가격대를 높게 잡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LG 트롬 스타일러의 경우 149만원에서 199만원,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는 174만원에서 199만원, 코웨이 사계절 의류청정기는 225만원에서 240만원으로 판매된다. 다만 LG전자의 경우 몇년째 비슷한 수준의 출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후발 업체들은 기존에 독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던 '스타일러'가 이미 만든 가격대가 있고, 여기에서 진보된 기술이 도입되면서 시장에서 납득할 만한 가격으로 책정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기존에 형성된 가격에서 기능적인 업그레이드가 있었기에 가격대가 높게 책정된 것"이라며 "LG의 경우 몇 년 동안 플랫폼 자체가 바뀌지 않았기에 가격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핵심 부품과 제품을 모두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LG전자와 달리,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되는 후발 업체들의 제품이 이처럼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브랜드명만 달았을 뿐, 협력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다름 없는데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책정한 업체들이 있다”며 “직접 생산하는 방식에 비해 한 단계 더 거치는 유통 과정에서 가격구조가 높아진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류관리기의 높은 가격대는 당분간은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중소 후발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할 경우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전반적인 가격 하락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에서 이미 형성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다만 더 많은 후발주자들이 시장에 진입해 경쟁이 치열해지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 경쟁력과 관련된 노력도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류관리기 시장에 빠른 시일 내 진입할 것으로 거론되는 위닉스와 대유위니아 측에서는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며 “시장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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