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LCD 쇼크’에 2분기 2000억원대 적자…OLED에 승부수(종합)
파주 P10 OLED 직행…기존 LCD 생산라인 OLED 전환 검토
2018-07-25 14:54:09 2018-07-25 16:43:05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 쇼크’에 LG디스플레이는 속수무책이었다. 1분기 1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2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봤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LCD 분야에 대한 투자액을 3조원 정도 줄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에 더욱 속도를 붙인다. 파주에 건설 중인 P10 10.5세대 생산라인을 OLED 전용으로 결정하고, 파주 LCD 생산라인 일부를 OLED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잠정실적 집계 결과 매출 5조6112억원, 영업손실 228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5조6752억원 대비 1%, 전년 동기 6조6289억원 대비 1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 98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고 지난해 같은 기간 804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 업체들의 LCD 물량 공세로 패널 가격은 지난해보다 40% 가량 떨어졌고 매출의 90%가 LCD에서 나오는 LG디스플레이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중국발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패널 판가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크게 하락해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낮은 LCD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가되, 추가적인 LCD 생산라인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모바일 패널에서는 얇은 베젤·ISP 보더리스(IPS Borderless)·옥사이드 등 차별화 기술 중심으로, TV 패널에서는 초대형·상업용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제품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내 파주 P7·P8 등 일부 대형 LCD 생산라인의 OLED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LCD는 초대형과 상업용에 집중하고 일부 경쟁력 떨어지는 부분은 OLED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여기에는 1년이 안 걸리며 투자비 역시 1조원 이하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OLED 부문은 수익성을 끌어올린다. 파주의 10.5세대 공장을 OLED로 직행해 내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중국 8.5세대 OLED 공장과 함께 대형 OLED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TV용 OLED는 3분기 중에 흑자 전환 실현이 기대된다. LG전자를 시작으로 일본 소니, 파나소닉, 중국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등 15개 업체가 OLED TV 진영에 뛰어들면서 OLED TV 판매량은 2019년 400만대, 2020년 700만대, 2021년에는 1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중소형 OLED는 수율을 높이고 공급처를 다양화하는 것이 과제다.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인 E6-1는 4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사업은 팔로워 입장이라 사업 위험을 어떻게 낮추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고 기술 역량을 빨리 높여가는데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투자의 시기와 규모는 재조정했다. 시장 환경 변화와 수익성 악화 탓이다. 김 부사장은 “20조원으로 계획한 대형 OLED 투자규모는 가급적 유지하고 LCD와 기타 부문에서 투자를 줄여 3조원 축소 집행한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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