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경영 갈등 불거져…운용사 교체요구 나와
플랫폼파트너스 "과도한 보수지급“ vs 맥쿼리 "일방적 주장"
2018-06-26 16:28:24 2018-06-26 16:28:2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펀드, 이하 MKIF)가 운용보수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26일 MKIF의 주주인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은 MKIF 이사회에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의 과다한 보수, 중복 경영구조 및 방만경영으로 주주가치 훼손 문제가 심각하다며 운용사 교체와 법인이사 변경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플랫폼파트너스는 MKIF 주식의 3%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이사회에 맥쿼리자산운용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공식 서신을 발송한 바 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이 지난 12년간 MKIF 펀드 전체 분배금의 32.1%에 해당되는 5353억원의 보수를 수취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타 인프라펀드의 운용보수 대비 최대 30배 이상 높은 수치라는 것이다.
 
회사 측은 “백양터널, 광주순환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총 12개의 국내 최우량 인프라자산에서 시민의 통행료와 정부보조금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MKIF펀드가 평균 대비 10배, 최대 30배의 운용 보수를 지급하는 구조는 기형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의 상장인프라 펀드들이 과도하고 비합리적인 보수구조로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과도한 가치가 유출된다는 비판 속에 전세계 시장에서 퇴출됐다”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만 유일하게 잘못된 보수구조에 대한 논의나 문제제기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의 자사 중심 의사결정이나 방만경영 등의 배임적 행위 정황에 대해 심층적인 검토를 요구했다.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수익성이 좋은 휴게소를 지난 2013년에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또 다른 펀드인 한국민간운영권펀드(KPCF)에 저가로 장기 임대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플랫폼파트너스는 ▲MKIF펀드가 맥쿼리자산운용에 지급하는 운용보수 변경 ▲천안논산휴게소 현황 파악 및 원복 조치 ▲관리운용계약에 대한 감사실시 및 개선 등 3개 사항을 이사진에 요구했다.
 
정재훈 플랫폼파트너스 대표는 “MKIF펀드에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포함한 요구사항을 건의했으나 수긍할 만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어 운용사 교체를 안건으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면서 “MKIF펀드가 보유한 자산은 대한민국의 공공재이자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수익만이 아니라 공익적 측면에서도 보다 엄격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MKIF펀드의 주식 약 80%를 국내 기관 및 연기금이 보유하고 있어 맥쿼리자산운용의 불합리한 펀드 운용은 주주 뿐만 아니라 전국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맥쿼리 측은 플랫폼파트너스가 잘못된 이해로 일방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맥쿼리 관계자는 “MKIF의 현 운용보수 구조는 지난 2006년 사모펀드에서 공모펀드로 전환할 당시 정부 당국의 승인을 받아 결정됐으며,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고 자세하게 공시돼 있다”면서 “MKIF 운용보수와 비슷한 구조가 해외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고, 보수 규모 역시 해외 상장 인프라펀드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플랫폼파트너스의 주주총회 개최 요청을 포함한 요구 사항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안에 답변할 예정”이라며 “MKIF는 항상 주주와 열린 자세로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고 있으며, 관련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안논산고속도로 의혹에 대해서는 "과거 심각한 현금부족을 겪고 있어 비핵심자산 매각 차원에서 휴게소 유동화를 추진했으며, 국내 4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경쟁입찰을 통해 최고가를 제시한 회사가 선정됐다"면서 "휴게소 유동화로 천안논산고속도로는 주주이자 후순위채권자가 제공한 후순위차입금(약 3000억원)에 대한 누적된 미지급이자액(약 2600억원)을 상환해 현금흐름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MKIF 펀드 구조. 자료/플랫폼파트너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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