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BTS 열풍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BTS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종목들의 주가도 급등락하는 상황이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두 종목은 지난 27일(현지시각) BTS의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빌보드200 1위에 오른 뒤 BTS 테마주로 묶이면서 급등세를 탔지만 연관성이 적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키이스트는 일본 자회사 디지털어드벤처(DA)가 BTS의 일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한주 동안 주가가 55.7% 올랐다. 이스타코는 자회사가 2012년 미국 빌보드사의 한국지사 빌보드 코리아와 공동비즈니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이유로 같은 기간 49.5% 올랐다.
그렇지만 키이스트의 경우 DA가 일본 팬클럽만 관리한다는 사실이 전해졌고 이스타코는 빌보드코리아 및 BTS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공시했다.
BTS 테마주로 묶인 다른 종목들도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관계사인 엘비인베스트먼트가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보유한
엘비세미콘(061970)의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2700원(5월23일 종가)이던 주가가 7690원(29일 종가)까지 올랐다. 이후 이틀간 20% 이상 떨어졌다가 다시 최근 2거래일간 30%가량 상승하면서 7770원(6월4일 종가)을 기록 중이다.
빅히트 지분을 보유한
넷마블(251270)의 자회사
와이제이엠게임즈(193250)는 엘비세미콘에 비해 변동폭은 작지만 흐름은 비슷하다. 빅히트 지분 25.71%를 보유한 넷마블의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잔잔하다. 넷마블의 주가는 지난 한 주간 3% 올랐고 이날은 1.62% 상승했다.
넷마블이 BTS 열풍의 최대 수혜주란 점을 고려하면 테마주의 흐름은 정반대인 셈이다. 넷마블은 BTS의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고 흥행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BTS의 인기가 높다보니 수혜 가능성이 크지 않은 종목도 관련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넷마블 외에 수혜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빅히트의 상장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나친 기대는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인기 속에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사진/뉴시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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