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명 중 2명 “쉬고 싶어도 못 쉬어”
기혼 여성 46%>기혼 남성 38.8%>미혼 여성·남성 38.3% 순
2018-04-23 08:52:25 2018-04-23 08:52:2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직장인 5명 중 2명은 쉬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바쁘고 고달프게 사는 ‘쉼포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917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쉼포족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39.5%가 이같이 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혼 여성이 46%로 가장 높았고, 기혼 남성이 38.8%, 미혼 여성과 남성이 38.3%였다.  
 
스스로 쉼포족이라고 느끼는 순간으로는 ‘휴가도 마음 편히 갈 수 없을 때’(59.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아파도 쉬지 못하고 출근할 때’(58.8%)가 바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야근이 계속 이어질 때’(40.9%), ‘퇴근 후에도 업무 연락이 올 때’(39.5%), ‘식사도 거르고 일해야 할 때’(29%), ‘퇴근 후 집에서 업무 할 때’(28.5%), ‘명절 등 연휴에도 출근해야 할 때’(23.8%), ‘퇴근 후에도 육아 등 집안일을 해야 할 때’(18.2%)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휴식을 포기한 이유로 ‘업무가 너무 많아서’(57.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회사,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42%),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38.1%), ‘야근이 당연시되는 분위기라서’(27.9%), ‘실적, 성과에 대한 압박 때문에’(21%), ‘다들 바쁘게 일만 하는 것 같아서’(14.6%), ‘육아와 병행하려면 어쩔 수 없어서’(13.5%) 등의 이유도 있었다. 
 
쉼을 포기하는 것이 삶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피로 쌓여 건강에 악영향 미침’(73.5%,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스트레스로 인해 예민해짐’(67.4%), ‘이직 및 퇴사를 고려하게 됨’(59.7%), ‘애사심이 저하됨’(49.4%), ‘업무 능률 저하됨’(44.8%), ‘직종, 업종 전환을 고려하게 됨’(37%), ‘우울증이 생김’(34%)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또한, 직장인들은 휴식을 포기하는 것을 넘어 몸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89.2%가 ‘아파도 참고 출근한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아파도 참고 출근한 이유는 ‘대신 일할 사람이 없어서’(52.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회사,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47.7%), ‘동료들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서’(41.3%), ‘해야 할 업무가 너무 많아서’(27.9%), ‘꼭 그 날 해야 할 일이 있어서’(26.8%), ‘다들 참고 일하는 분위기라서’(21.1%)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 응답자의 68.8%(복수응답)가 업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영향으로는 ‘병을 더 키웠다’(37.9%), ‘업무 중 실수가 잦아졌다’(31.8%), ‘결국 조퇴를 했다’(16.7%), ‘주변에 짜증을 냈다’(15.5%)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과중한 업무로 인해 혹은 회사에 눈치가 보인다는 이유로 쉬어야 할 타이밍을 놓치고 ‘휴식 없는 삶’을 사는 직장인이 많다”며 “하지만 제때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피로가 쌓여 건강에 무리가 갈 뿐 아니라 업무 집중력이 떨어지는 만큼 필요할 때 편하게 쉴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사람인.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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