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프리미엄TV ‘격돌’
양사 모두 AI로 기능 향상…LG, 가격대중화로 차별화 전략
2018-03-08 16:58:33 2018-03-08 16:58:33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하고 화질 개선 기술을 적용한 TV 신제품으로 맞붙는다. 양사는 모두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TV에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사이즈를 더 키운 2018년형 QLED TV로, LG전자는 AI를 결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옛 증권거래소에서 ‘더 퍼스트 룩 2018 뉴욕’ 행사를 개최하고 2018년형 QLED TV 신제품 4개 시리즈, 16개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75인치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75인치를 비롯해 82인치와 88인치 제품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75인치 이상 TV 수요도 매년 30~40%씩 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약 200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18년형 QLED TV는 이달 18일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QLED TV 신제품에 자사의 음성비서 빅스비를 기본 탑재할 방침이다. 사용자는 빅스비 음성명령으로 TV는 물론 연동된 다른 사물인터넷(IoT) 기기도 제어할 수 있다. 기기 간 콘텐츠 공유와 정보 검색도 수행한다. 하반기부터는 QLED TV에 AI 기반 고화질 변환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다. HD급이나 풀HD급 영상에 AI 영상 필터를 적용해 8K급 고화질 영상으로 바꾼다. 영상에 따라서 화질 명암비, 선명도를 다르게 적용하며 음향 효과도 달라진다.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이 2018년형 QLED TV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앞서 LG전자도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R&D캠퍼스에서 OLED TV 씽큐 10개 모델을 선보였다. LG전자도 OLED TV를 비롯한 주요모델에 AI를 탑재했다. 신제품에 적용된 AI 화질엔진 ‘알파9’은 4단계로 노이즈를 제거한다. 영상을 분석해 영상이 깨진 부분이나 잡티를 제거해주고, 뭉개진 부분도 실시간으로 보정해준다. 또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맞춤검색부터 TV 제어, 영상·사운드 모드 조정, 정보검색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TV 크기에 대한 두 회사의 시각 차이는 있다. 삼성 QLED TV는 75인치, LG OLED TV는 65인치가 주력이다. 대형 제품으로 갈수록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패널 가격 차이가 커지는 점을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초대형 시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대신 LG전자는 OLED TV 가격을 낮춰 대중화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최고급 모델인 LG 시그니처 OLED TV 77인치의 경우 지난해 3300만원에서 올해 2400만원으로, 65인치 모델은 500만원에서 370만원으로 낮아졌다. LG전자는 OLED TV 구매의 문턱을 낮춰, 2021년 생산능력을 1000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시장 점유율 기준 상위 10개 업체 중 7개 업체가 OLED 캠프에 속해 있다”면서 “OLED 캠프의 크기를 늘리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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