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판매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작보다 이른 판매시기, 갤럭시S7의 교체수요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앞선 카메라 기술을 기반으로 체험 마케팅을 강화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고 본부장은 현지시간 26일(현지시간) MWC2018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갤럭시S9은 갤럭시S8보다 판매시기가 6주 정도 빠르고 갤럭시S7 사용자들의 교체주기가 됐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 역시 갤럭시S9의 판매량이 4000만대를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A에 따르면 갤럭시S5의 출시 첫해 판매량은 약 4200만대, 갤럭시S6는 4100만대, 갤럭시S7은 4700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갤럭시S8은 판매량이 전작보다 20% 감소한 3750만대에 그쳤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MWC2018에서 갤럭시S9 판매전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마케팅 전략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갤럭시S9으로 교체하면 잔존가보다 최대 10만원을 더 지원하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6월말까지 운영한다. 타사 스마트폰도 일부 기종에 한해 보상이 가능하다. 타깃마케팅과 체험마케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최경식 부사장은 “스튜디오 행사를 적극 확대해서 소비자들이 AR이모지, 슈퍼 슬로우모션 등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 스마트폰 교체주기를 단축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스피커와 빅스비 차기 버전에 대한 출시 계획도 잡혔다. 고 본부장은 “하반기에 AI 스피커를 출시하겠다”면서 “(모든 사물인터넷(IoT)기기의)허브일 수 있지만 독립된 음악 기기로도 손색이 없을만한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빅스비 2.0에 대해서는 “지금 속도라면 갤럭시노트9에서 빅스비 2.0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난해 12월부터 800개사가 넘는 곳과 퍼블릭 베타 버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인도·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우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고 본부장은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수량 기준으로 점유율 1위를 놓친 것은 사실이지만 연간 이익부문에서는 압도적인 1위”라며 “제품 포트폴리오에서부터 현지 유통전략, 거래선과의 관계 등에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5월 지사 대표 교체와 9월 판매조직 변화를 통해 구조적인 혁신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라면서 “바뀐 리더십, 조직에 더욱 권한을 주고 화합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내년 3월 상용화 예정인 5세대 통신(5G) 준비를 위해 삼성전자는 전 조직을 5G 체제로 전면 전환한다. 고 본부장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체제로 전환했을 때 사람들을 3개월에 걸쳐 교육하고 세미나도 열었는데 5G시대 방향 전환은 그때보다 더욱 빨리 일어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IM부문은 5G 시대 도래에 대해 전면적이고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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