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25일(현지시간)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9에서 단연 인기를 끈 기능은 ‘AR이모지’였다. 셀피 촬영 한번으로 눈·코·입이나 얼굴형 등 얼굴 특징을 분석해 나를 닮은 이모지를 만들어준다. 18가지의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이모지 스티커도 생성돼 기본 메시지뿐 아니라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메신저 등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갤럭시S9을 통해 AR이모지를 만들어 봤더니 셀피 한 장만으로 간단하게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 먼저 카메라의 AR이모지 기능을 켠 다음 셀피를 찍었다. 성별을 선택하니 얼굴의 100개 특징을 찍어내 곧바로 나와 꼭 닮은 이모지가 탄생했다. 눈썹의 길이, 눈 모양 등 세부적인 특징까지 잘 포착해냈다. 머리 모양과 옷, 안경 등 액세서리도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었다. 자신과 너무 닮은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좀 더 만화주인공 같은 이모지로도 바꿀 수 있었다.
동영상을 누르자 나의 표정을 그대로 따라하는 이모지가 저장됐다. 눈썹이나 눈의 깜박임 등이 그대로 반영됐다. 다만 셀피를 촬영할 때 얼굴을 처음부터 3D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2D사진에서 특징을 잡아내는 만큼 입 주변 근육 움직임에는 어색함이 보이기도 했다. 이모지를 저장하면 18개의 감정표현 스티커가 만들어져 SNS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재미였다. 지인들에게 화남, 놀람, 기쁨, 사랑 등 다양한 감정표현을 자신의 얼굴로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었다. 삼성전자는 향후 감정표현 스티커를 54개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AR이모지 시연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슈퍼 슬로우모션도 갤럭시S9에 새로 도입된 기능이다. 카메라에서 슈퍼 슬로우모션을 선택한 다음 오토를 누르면 카메라가 저절로 움직임을 감지해 촬영모드에 들어간다. 슈퍼 슬로우모션을 작동한 채로 손을 빠르게 쥐었다 폈다 반복하자, 카메라는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했다. 촬영한 동영상은 거꾸로 돌려볼 수도 있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환영할 만한 기능이 빅스비 비전이다. 해외여행 중에 텍스트 모드를 선택하고 메뉴판이나 길 안내 표지판을 비추면 빅스비 비전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준다. 심지어 메뉴판에 쓰인 언어가 어느 나라 언어인지 알지 못해도 빅스비가 자동적으로 인식해 한글로 바꿔줬다. 약 50개의 단어를 번역해 보여주는 데는 1초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음식을 비추면 이름과 칼로리 정보, 만드는 방법까지 알려줬고 랜드마크를 비추면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9 스마트폰 전면부(왼쪽)과 슈퍼 슬로모션 시연 장면. 사진/뉴스토마토
갤럭시S9의 외관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전면은 홍채인식 센서를 숨겨 하나의 평평한 디스플레이로 보이게 했다. 후면 지문 인식센서의 위치를 카메라 밑으로 옮겨 카메라에 지문이 묻지 않도록 보완했다. 두께와 무게는 전작보다 조금 늘어났다. 충격을 덜 받게 하려고 전면 고릴라글래스의 두께를 다소 늘리고, 외관의 알루미늄을 교체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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