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삼성 갤럭시S9 언팩, AR로 선보인 마법쇼
5000여명 인파 몰려…AR이모지, 슈퍼 슬로우모션에 관심
2018-02-26 17:56:10 2018-02-26 23:01:58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언팩은 손바닥 안에서 펼쳐진 한 시간짜리 증강현실(AR) 마법쇼였다. 카메라로 아이콘을 스캔해 와이파이가 연결되는가 하면 종이 위에서 가상의 갤럭시S9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삼성전자는 한층 강화된 갤럭시S9 카메라로 ‘쓰지 않고 캐치(catch)하는’ 시대의 사용자들을 사로잡았다.
 
삼성 갤럭시S9 언팩 전 붐비는 관람객. 사진/뉴스토마토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오후 6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갤럭시S9 언팩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장은 5000명이 넘는 취재진과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행사장 내부는 사각형 중앙 무대를 관람객들이 둘러싸는 형태로 꾸며졌다. 무대 자체를 검은 상자로 표현해 제품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 취지를 살렸다.
 
첫 번째 발표자로 무대에 오른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갤럭시S9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기능을 강화한 이유를 설명했다. 고 사장은 “지난해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1조2000억장의 사진을 찍었고, 매일 100억개의 동영상과 50억개의 이모지를 공유했다”며 “소셜미디어 세대는 명백하게 사람들의 소통방식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9 시리즈는 비주얼 시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모든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갤럭시S9 출시 현장. 사진/삼성전자
 
두 번째로 등장한 저스틴 데니슨 미국법인 상품전략 담당은 관객들에게 “마법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관객들 앞의 커다란 스크린에 떠 있는 와이파이 아이콘에 AR 카메라를 갖다 대자 자동으로 와이파이가 연결됐다. 갤럭시S9에서 민들레 씨앗이 퍼져나가 관객석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가는 영상으로 AR를 형상화하기도 했다. 삼성 언팩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 카메라로 행사 출입증을 비추니, 출입증이 갤럭시S9의 전면 모양으로 바뀌었다. 출입증을 뒤쪽으로 뒤집자 이번에는 갤럭시S9의 후면이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민들레씨앗이 관객석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스마트폰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AR을 형상화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사용자와 꼭 닮은 아바타를 만드는 ‘AR이모지’ 시연도 큰 호응을 끌어냈다. 조나단 웡 삼성전자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은 무대 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AR이모지로 만드는 과정을 시연했다. 카메라에서 AR이모지 기능을 켜고 사진을 찍자 그의 삭발 머리와 큰 눈을 꼭 닮은 캐릭터가 나타났다. 헤어스타일과 의상, 안경 등을 바꾸는 모습도 보여줬다. 현장에서 데니슨 담당과 AR이모지로 만들어진 캐릭터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슈퍼 슬로우모션은 또 다른 볼거리였다. 갤럭시S9은 컵에 물을 따르는 찰나의 순간을 잡아냈다. 초당 960개 이상 프레임을 촬영해 0.2초를 2초로 늘리는 기술 덕분이다. 슬로모션으로 촬영한 영상을 거꾸로 돌려 컵의 물이 다시 주전자로 돌아가는 시연에서는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 같은 방식으로 아이가 첫 발걸음을 떼는 모습, 혼자 자전거를 타는 순간들을 기록할 수 있다.
 
행사에 참석한 관람객들은 행사 이후 갤럭시S9를 직접 체험하며 강화된 카메라 기능에 호평을 쏟아냈다. 체험존에 몰린 수백 명의 인파는 자신의 얼굴을 바로 캐릭터화 할 수 있는 AR이모지와 순간을 기록해주는 수퍼 슬로우모션 기능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벨기에에서 온 한 관람객은 “이모지가 나와 꼭 닮아 놀랐다”면서 “친구들과의 소통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럭시S9의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는 관람객. 사진/삼성전자
 
외신들도 일제히 갤S9의 혁신적인 카메라 기능을 집중 조명했다. AR이모지를 애플 아이폰X에 담긴 ‘애니모지’와 비교해 자세히 소개했다. 애플의 애니모지는 셀피에 동물이나 사물 캐릭터를 입힌 기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갤럭시S9이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대신 핸드폰에 담긴 카메라 큰 변화를 줬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즈는 갤럭시S9의 이 같은 카메라 기능 혁신에 대해 “소셜 미디어를 통한 비주얼 소통에 익숙한 젊은 층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폰아레나는 “이번 MWC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는 화웨이가 삼성전자와의 맞대결을 피했다”며 “갤럭시S9이 MWC에서 주목을 독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람객들로 붐비는 갤럭시S9 체험존. 사진/뉴스토마토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갤럭시S9·S9플러스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다음달 16일 국내에서 공식 출시한다. 가격은 갤럭시S9(64GB) 95만7000원, 갤럭시S9플러스(64GB)가 105만6000원, 갤럭시S9플러스 256GB 모델이 115만5000원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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