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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스키 훈련팀, 전세기 타고 북 갈마비행장으로
통일부 "비행장 이용료 없다…남북 합동행사 국제사회 제재논란 없도록"
2018-01-29 17:15:42 2018-01-29 17:15:4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할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 참가자들이 전세기를 이용해 북한으로 이동한다. 전세기 착륙장소로 북한이 현대적인 공항으로 선전 중인 원산 갈마비행장이 사용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공동 훈련 시) 북측이 공항 이용 등 제반 편의를 제공한다”며 “비행장 이용료와 영공통과료는 따로 지불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북한에 다녀온 선박·비행기의 미국 내 입항 180일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대북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해 전세기를 띄우는 것이냐는 질문에 백 대변인은 “남북 합동행사 관련해 제재관련 논란이 없도록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그런 우려사항과 고려사항을 잘 참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남북은 이르면 31일부터 1박2일 간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선수 공동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측 방문단의 방북에 맞춰 북한은 마식령스키장과 갈마비행장 등을 관광명소로 홍보 중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갈마비행장이 자리 잡고 있는 이곳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갈마지구)가 꾸려지면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광 수요를 원만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2016년 갈마지구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호텔과 문화오락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 대변인은 스키 공동훈련과 내달 4일쯤 금강산에서 열릴 합동문화행사 일정과 관련해서는 “관련기관과의 협의가 최종 조율 중에 있고 남북 간에 아직 최종 조율되는 부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합동문화공연 무대 설치비용에 대해선 “정확하게 ‘어떤 부분을 누가 담당하는지’ 여부는 행사 일정이 확정이 되고 나서 추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내 빙상장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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