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삼성SDI가 2014년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동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전지 분야의 고른 성장세 덕분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선진국 시장에서의 전지시장 확대 움직임과 한중관계 회복 등에 따라 올해도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23일 삼성SDI는 2017년 연간 실적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은 6조3215억6100만원, 영업이익은 1168억9500만원을 거둬 전년대비 매출은 21.55% 늘었고 영업이익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1조8544억6600만원, 영업이익 1185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3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앞서 지난해 3분기 삼성SDI는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다가올 4분기와 연간 실적도 개선을 자신한 바 있다.
실적은 전지사업 부문이 견인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전지사업 부문은 4조2978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6년(3조4239억원)보다 25.5% 늘었다. 이 가운데 중대형전지에 속하는 자동차 배터리와 ESS의 성장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올해도 이 부문에서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이날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중대형전지는 자동차 배터리의 유럽 공급 확대와 상업·전력용 ESS 판매가 늘었다" 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ESS 시장 확대와 자동차 연비규제 기조 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SDI는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판매가 확대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터리 부문에서 가장 큰 악재로 꼽힌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가 조만간 해소되리라는 기대감도 있다. 삼성SDI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17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약 50% 차지하는 굉장히 중요한 곳이지만 중국 시장 재진입은 현 상황에서는 불투명하다"며 "그러나 문재인정부 들어 한중관계가 회복되면서 이른 시일 안에 해법이 보일 것이라고 가정, 동향을 주시하며 계속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전자재료 부문에서는 계절적 비수기를 고려, 매출 감소를 우려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전자재료 부문은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정보통신기술(IT)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져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편광필름의 중국 고객 확대와 반도체 소재의 신제품 진입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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