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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남북 단일팀, 역사의 명장면 될 것"
문 대통령, 대표팀 격려방문…"남북관계 좋은 계기 기대"
2018-01-17 17:57:46 2018-01-17 17:57:4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남과 북이 하나의 팀을 만들어 함께 경기에 임한다면 그 모습 자체가 아마 두고두고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국가대표팀 선수촌을 방문해 주요 시설들을 둘러보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선수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공동입장을 하거나 단일팀을 만들 수 있다면 북한이 단순히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훨씬 더 좋은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단일팀 구성에 부정적인 일부 여론을 의식한 듯 “북한과 단일팀을 만든다고 해서 우리의 전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팀워크를 맞추려면 그만큼 더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인정했다.
 
그렇지만 “우리 국민들, 세계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북관계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출발도 될 것”이라며 “성사 여부를 떠나서 그것이 우리 아이스하키팀에 보다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쏟게 하는, 그래서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씻어내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평창올림픽 개막 20여일을 앞두고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이 실제 경기력에 큰 도움이 안 될 수 있지만 남북관계 발전이나 대국민 관심고조 측면에서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선수단의 양해를 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단일팀 구성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경기훈련관을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인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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