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압박한 혐의를 받는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한 1심 결과가 이번 주에 나온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는 오는 6일 오후 2시 10분 장씨와 김 전 차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선고 공판을 연다.
두 사람은 최씨와 공모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과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18억여원을 후원하도록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영재센터 자금 3억여원을 횡령하고, 국가보조금 7억1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또 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하고, 최씨가 운영한 회사로 알려진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강요한 혐의도 있다. 그는 더블루K가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하는 이익을 취하도록 국가비밀 문건을 최씨에게 건넨 혐의를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장씨에게 1년 6개월, 김 전 2차관에게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보면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함은 마땅하다"면서 "그러나 구속 이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대통령과 최씨의 내밀한 관계 등을 상세히 진술해 실체적 진실 규명에 기여한 점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 전 차관도 울먹거리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과 사랑하는 아들에게 실망감과 마음의 상처를 준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됐지만, 장씨는 지난 6월 초 연루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석방됐다. 김 전 차관은 보석을 청구했으나 추가기소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상태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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