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센터 후원강요' 장시호·김종 이번 주 선고
검찰 장시호씨 1년 6개월, 김 전 차관 3년 6개월 구형
2017-12-03 13:29:49 2017-12-06 11:39:58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압박한 혐의를 받는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한 1심 결과가 이번 주에 나온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는 오는 6일 오후 2시 10분 장씨와 김 전 차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선고 공판을 연다.
 
두 사람은 최씨와 공모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과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18억여원을 후원하도록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영재센터 자금 3억여원을 횡령하고, 국가보조금 7억1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또 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하고, 최씨가 운영한 회사로 알려진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강요한 혐의도 있다. 그는 더블루K가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하는 이익을 취하도록 국가비밀 문건을 최씨에게 건넨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장씨에게 1년 6개월, 김 전 2차관에게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보면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함은 마땅하다"면서 "그러나 구속 이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대통령과 최씨의 내밀한 관계 등을 상세히 진술해 실체적 진실 규명에 기여한 점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 전 차관도 울먹거리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과 사랑하는 아들에게 실망감과 마음의 상처를 준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 모든 게 낱낱이 밝혀져 감사한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됐지만, 장씨는 지난 6월 초 연루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석방됐다. 김 전 차관은 보석을 청구했으나 추가기소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상태다.
 
7일과 8일에는 최씨 재판이 열려 삼성 뇌물과 롯데·SK 뇌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사건 쟁점을 마지막으로 정리한다. 7일에는 '정호성 녹음 파일'공개와 관련한 검찰 수사관이 증인으로 출석하며, 8일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피고인 신분으로 나온다. 재판부는 최씨 재판 심리를 오는 14일에 마무리하고 내년 1월에 선고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을 내게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받은 장시호 씨가 지난달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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