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이재용 재판 증언거부…"정유라 피습으로 가족이 만류"
2017-11-29 15:33:21 2017-11-29 15:33:21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9일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씨가 갑자기 불출석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의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의 뇌물공여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고씨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오늘 증인이 못 나오겠다는 취지로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3시 이모씨가 택배기사로 위장에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정유라씨의 주거지에 침입했으며, 함께 있던 지인은 흉기에 옆구리를 찔리는 부상을 당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고씨가 오늘 오전에 갑자기 연락해 불출석 의사를 알려왔다"며 "어제까지만 해도 나오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는데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최근 발생한 정유라 피습사건 때문에 가족들이 증인 출석을 만류해 도저히 못 나오겠다고 의사표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도 지난 27일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나오지 않았다. 장씨는 초등학생 아들과 단둘이 거주하고 있어 신변 위협 등이 부담돼 출석이 어렵다는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장씨는 다음 달 6일 예정된 본인 재판의 1심 선고 이후에는 나오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장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다음 달 11일 오후 2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특검 측은 최씨의 최측근이자 더블루K의 이사로 재직한 고씨를 상대로 삼성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과 관련한 사항을 심문하려 했다. 더블루K는 최씨가 K스포츠재단을 통해 각종 이권 사업에서 이득을 취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특검 측은 고씨를 증인으로 신청하며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다음으로 미르·K스포츠재단의 실체가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은 고씨로, 재단 실체에 관해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판부는 오는 11일 오후 2시에 장씨, 13일 오후 2시에 고씨를 증인으로 다시 부른다. 재판부는 "12월 말까지 (재판을) 종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록을 검토할 시간을 많이 확보해줘야 충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고영태 씨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9회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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