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AI 스피커로 맞불
대표 캐릭터·음원·대화 기능 내세워…할인해 10만원 이하로 판매
입력 : 2017-11-02 06:00:00 수정 : 2017-11-02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국내 포털 업체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의 대표 캐릭터인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로 친근함을 내세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같은 시기 국내에 출시하면서 AI 스피커로 진검승부를 벌인다.  양사는 각자가 보유한 음원, 대화 기능 등 강점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1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가 오는 7일 오전 11시부터 모바일 커머스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정식 판매한다. 카카오는 정식 발매를 기념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의 정기 결제 이용자에게 소비자가 11만9000원에서 59% 할인된 4만9000원에 카카오미니를 판매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 홍대점에서도 카카오미니 일부 물량을 판매한다.
 
카카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사진/카카오
 
카카오미니는 멜론의 풍부한 음악 데이터베이스와 카카오 I의 추천형 엔진을 결합해 추천 기능을 탑재했다. 멜론 이용자의 음악 이용 내역에 날씨, 장소, 시간 등 상황을 반영해 ‘음악 틀어줘’, ‘비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 들려줘’ 등 명령어에 이용자별로 모두 다른 음악을 추천해 준다.
 
카카오톡이 연동되어 메시지를 음성으로 보낼 수 있으며 재생 중인 음악과 뉴스도 공유할 수 있다. 메시지 수신 현황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으며 나와의 채팅방을 활용해 메모를 보내고 일정을 등록할 수 있다.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미니에 택시 호출, 길 안내와 음식 주문, 장보기 등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한다. 번역, 어학, 금융,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영역의 편의기능도 단계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네이버-라인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 '프렌즈'를 지난달 26일 판매를 시작했다. 프렌즈의 정가는 12만9000원이지만 이번 판매에서는 네이버뮤직 1년 이용권을 포함해 9만9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추후 온라인 네이버, 라인프렌즈 온라인스토어 및 라인프렌즈 스토어 이태원, 가로수길 매장에서도 프렌즈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프렌즈는 라인프렌즈 캐릭터인 '브라운'과 '샐리'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378g의 가벼운 무게로 이동성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작고 가벼운 크기이지만 연속 5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배터리 용량을 확보했으며 사운드 출력 역시 10W 클래스 D Amp를 적용해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양방향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지원해 타 기기와의 호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타 기기에서 재생한 음악을 프렌즈로 듣거나 프렌즈를 차량 스피커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차량 이동 중에도 클로바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AI 스피커 '프렌즈'. 사진/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는 음성 명령을 통한 ▲음악 재생 ▲네이버의 DB를 활용한 정보 검색 ▲일정 브리핑 ▲교통 정보 ▲장소 추천 ▲영어 대화 등 생활 밀착형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10월 중 일정 관리 기능과 11월 중 배달 음식 주문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며 점차 쇼핑, 예약, 네비게이션, 메시지 음성 제어 등 AI 스피커를 통한 지원 기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웨이브 1, 2차 판매 이벤트가 모두 성황리에 매진을 기록하며 스마트스피커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클로바를 활용해 더욱 편리한 생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와 제휴를 진행하고 생활 밀착형 기능들도 추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네이버는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한 '페이스(FACE)' 등 다양한 라인업의 스마트스피커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양사가 인기 캐릭터를 내세워 친근하게 다가가는 전략을 택한것 같다”며 “귀여운 캐릭터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끌고 2차적으로 양사가 가진 콘텐츠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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