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호조에 더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효과가 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올해 3분기 실질GDP는 전기대비 1.4% 성장했다. 분기기준으로는 2010년 2분기(1.7%) 이후 7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는 수출과 정부, 민간을 포함한 전체 소비가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자동차 등이 늘며 6.1% 성장했고, 수입은 화학제품, 원유 등을 중심으로 4.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호조를 보이던 수출은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매월 두 자리수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전년동기대비 35.0%의 높은 증가율과 함께 월간 기준 사상 최고 수출액(551억달러)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맞물리며 설비투자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5.2% 성장했던 설비투자는 3분기 산업용 전기기기,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의료 서비스, 전기가스 및 주류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0.7% 성장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확대로 2.3% 증가했다. 건설투자에서도 비주거용 건물 투자가 늘어나며 1.5% 성장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3분기 제조업은 2.7%, 건설업 1.3%, 서비스업 0.9%, 전기가스수도사업 3.5% 성장했다. 농림어업은 -6.5%를 기록했다.
3분기 성장기여도는 내수 0.5%포인트, 순수출 0.9%포인트로 집계됐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3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였던 0.8~0.9% 수준을 넘어서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대 성장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성장률이 0%일 경우에도 올해 3.1% 수준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은은 3%대 성장률 달성을 위한 4분기 성장률 조건으로 -0.54~-0.18%를 제시했다.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2017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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