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가 단말기 시장 60%…"가계통신비 부담 증가"
2017-10-08 15:07:46 2017-10-08 15:07:5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통동신 시장이 대당 80만원을 웃도는 고가 단말기로의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 등의 무분별한 이익 추구로 소비자만 통신비 부담을 겪는다는 주장이다. 단말기 시장 재편 주문도 이어졌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이 8일 모바일 전문 리서치업체인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ATLAS Research & Consulting)에서 조사 결과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단말기 시장에서 중가(40~80만원) 단말기의 판매 비중은 7.3%에 불과했으나 80만원을 넘는 고가의 단말기 판매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월별 고가 단말기 판매 비중은 1~9월까지 40~50%대를 유지하다가 10~12월에 60%를 돌파했다. 특히 10월에는 고가 단말기 판매 비중이 63%로, 연중 최대치였다.
 
유 의원은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 등이 출고가를 부풀린 고가 단말기 유치에만 집중하는 시장구조 탓"이라며 "가성비 높은 단말기를 원하는 소비자의 권리가 무시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출시 직후 서울 일부 단말기 집단상가에는 불법 보조금 지급 정황이 포착, 방송통신위원회가 KT에 구두경고를 하기도 했다.
 
이어 유 의원은 "지난 9월30일자로 '지원금상한제'가 일몰, 앞으로 사업자들이 초저가 단말기를 선택하는 일부 고객을 제외하고는 프리미엄 단말기에만 보조금을 집중하는 '시장 쏠림'이 더욱 극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일부 대기업이 독차지한 단말기 시장을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희 의원은 "해를 거듭할수록 단말기 시장은 양극화되고 단말기 가격으로 인한 가계통신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단말기 시장이 독과점 구조에 놓여있는지에 대하여 검토하고, 가성비 높은 중가 단말기가 시장에 다양하게 출시돼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기꺼이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6년 단말기 가격대별 판매동향. 자료/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ATLAS Research & Consulting)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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