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온라인 광고로 LG OLED TV 견제
유튜브서 LG전자 OLED TV 번인현상 지적
2017-09-28 17:06:42 2017-09-28 17:41:12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온라인 광고로 경쟁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견제했다. OLED와 QLED를 정확히 비교하고 자사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의도였다지만, 일각에서는 신경전의 재연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튜브(Youtube) 공식채널 삼성TV에 ‘QLED VS OLED: The 12-Hour Image Retention Test’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프로게이머들이 삼성 QLED TV와 LG OLED TV를 통해 12시간 동안 게임을 한 후, OLED TV 화면에 번인현상(burn-in)이 있음을 지적한다. 마지막에는 QLED TV의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면서 ‘QLED에서는 12시간의 테스트에도 잔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삼성전자는 해당 영상을 유투브 광고 형태로도 전파했다. 동영상이 게재된 후 한 달 동안 4000건에 그쳤던 영상 조회수는 광고로 표시된 지 일주일 만에 1000만건까지 올랐다.
 
번인은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 두거나 동일한 이미지가 한 위치에 오래 노출되면 화면에 얼룩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OLED는 백라이트를 쓰지 않는 자발광이기 때문에, 간접조명이 들어가는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번인현상이 생긴다.
 
삼성TV 채널에 게재된 QLED TV와 OLED TV의 비교 광고. 사진/유튜브
 
하지만 정작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한 편이다. ID aruiat의 네티즌은 “실험이 자사에게 유리하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 말했고, bonbon은 “타사 제품 번호까지 보여주면서 대놓고 흠집을 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회사명과 제품명까지 명기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 행위”라고 유감을 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QLED TV가 번인현상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삼성전자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높은 화면 밝기 ▲빛에 따라 변하는 색상까지 표현해 주는 컬러 볼륨 100% 구현 ▲번인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점 등을 QLED TV의 장점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신경전을 무릅쓰고 경쟁사 제품을 지적하고 나선 것은 프리미엄TV 시장에서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삼성은 11년째 세계 TV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TV시장에서는 LG와 소니에게 밀렸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점유율 26.6%를 기록, 소니(36.1%)와 LG전자(27.8%)에 뒤처졌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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