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자산 축소…국내증시 '대형주'로 대응
유승민 삼성증권 팀장 "대형주, 장기금리 상승구간 성과 높아"
2017-09-12 15:56:35 2017-09-12 15:56:35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임박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자산 축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장기금리 상승이 가시화되면 주식시장에서 스타일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사진)은 12일 "연준이 보유자산을 축소하게 되면 장단기 시장금리가 오르고, 주식시장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국내증시에서는 대형주와 가치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릴 FOMC는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6월 회의에서 보유자산에 대한 축소를 언급했고, 축소 방안에 대한 세부계획도 제시했다. 7월에도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보유자산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책 변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훼손하지는 않겠지만, 보유자산 축소가 시작되면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돼 일부 스타일별로는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유승민 팀장은 중소형주와 성장주의 상대성과가 대형주와 가치주를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적긴축은 장단기 금리차를 확대하는 요인인데,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경기 개선과 기업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진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미국증시에서는 단기금리가 하락하고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 시기 중소형주가 대형주를, 성장주가 가치주 성과를 웃돌았다.
 
하지만 국내증시에서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국면에 대형주가 아웃퍼폼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유 팀장은 "2003년 이후 중소형주에 비해 대형주의 상대성과가 미국채 10-5년물 스프레드(금리차)와 동행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으로 인해 국내보다 미국 금리상황에 금융시장이 더 민감했고, 스타일별로도 대형 수출주가 미국에서 보면 성장주, 중형주로 구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증시에서 가치주와 성장주의 구분은 모호해 의미부여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스타일은 비즈니스 상 전형적인 성장주이지만, 밸류에이션은 가치주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등 수출 대형주가 약세장에서 펀더멘탈(기초체력) 우위로 방어적인 성과를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 팀장은 "미국의 양적긴축 이후 한국시장에서는 가치주, 성장주로의 차별화가 아니라 대형주, 중소형주의 차이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연준 위원들의 전망치를 종합해 보여주는 점도표에 따르면 연말까지 기준금리는 25bp가 추가 인상되고,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75bp 정도의 속도의 인상이 예상된다. 2018년 말은 2.0~2.25%, 2019년 말은 3% 금리가 전망된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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