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상중심(上中心) 무선청소기의 원조, 다이슨이 보다 강력해진 흡입력을 가지고 돌아왔다. 최근 ‘코드제로 A9’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LG전자와 신제품 ‘파워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강력한 경쟁상대다. 다이슨은 80% 이상을 차지했던 국내 상중심 무선청소기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다이슨은 12일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선청소기 신제품 'V8 카본 파이버'를 공개했다. 다이슨은 한국을 첫 공개 국가로 선택하며 수성의 의지를 다졌다. 케빈 그란트(Kevin Grant) 다이슨 청소기사업부 수석 엔지니어는 “한국 소비자들은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기대치가 높다”면서 “신제품에 대한 이해도도 어느 국가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8 카본 파이버의 가장 큰 특징은 흡입력이다. 기존 V8 모델에 비해 흡입력을 30%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기기 작동 처음부터 끝까지 흡입력을 유지한다. 또 다이슨만의 2중 래디얼 싸이클론 기술(2 Tier Radial Cyclone)은 보이지 않는 먼지를 잡아내면서도 깨끗한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도록 돕는다. 배터리는 일반 모드에서 최대 40분까지 사용 가능하다. 맥스 모드로는 최대 5분간 가동할 수 있다.
케빈 그란트 다이슨 청소기사업부 수석 엔지니어가 'V8 카본 파이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다이슨
다이슨의 신제품 출시는 최근 상중심 무선청소기 시장에 가세한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다이슨은 2008년 상중심 무선청소기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후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지난해에는 신제품 V8 출시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6월 LG전자가 ‘코드제로 A9’을 출시하면서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 A9 출시 이후 다이슨 점유율은 4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고성능 모터를 탑재해 140W 흡입력을 구현했다. LG화학의 착탈식 배터리 2개를 사용해 최대 80분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A9은 출시 2개월 만에 약 4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까지 가세하면 상중심 무선청소기 시장 경쟁은 격전으로 흐른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부터 무선 청소기 ‘파워건’ 판매에 돌입한다. 탈착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고 터보모드에서는 7분, 일반모드에서는 최대 4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다이슨은 고유의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 회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란트 수석 엔지니어는 “다이슨은 청소기 기술 개발에 매주 700만파운드를 투자하고 있으며, 3500명이 넘는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기술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다이슨의 기술은 복제할 수 없다”고 자신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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