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외국인 '손바뀜'에 등락 엇갈렸다
외국인 '순매도' 전환 따라 업종·종목별 수익률 차별화
2017-09-10 12:00:00 2017-09-11 08:27:02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최근 국내증시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인 수급 공백에 7월말 고점이후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 외국인 순매도 여부에 따라 업종별 수익률 희비가 뚜렷해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점 이었던 7월24일 이후 외국인은 4조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통신(-13.3%), 자동차(-7.6%), 소매·유통(-12.8%), 조선(-18.0%) 등의 주가가 하락 전환했다. 8월까지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됐던 은행(-11.8%) 역시 9월 들어 외국인 순매도에 주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에 외국인 매도 강도가 약했던 철강(1.4%), 화학(8.5%) 업종은 증시 약세 구간에서도 타격이 크지 않았다.
 
연초 이후 7월24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5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가 강했던 은행(33.7%), 전자·부품(55.9%), 통신(25.4%), 철강(20.5%) 등의 수익률은 증시 평균 보다 높아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태였다. 그런데 증시가 고점에서 조정을 받으면서 이들의 주가가 외국인의 매도 전환 여부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이 7월말 이후 순매도로 대응 중인 것은 차익실현 욕구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지난 7월24일 사상 최고치인 2451.53을 기록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북핵 리스크 등이 겹치면서 2300∼24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도 우호적이지 않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와 비교해 환율이 높아져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더 작극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1120~114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현재의 환율 수준은 외국인 매수를 유인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7월24일 사상 최고치인 2451.53을 기록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북핵 리스크 등이 겹치면서 2300∼24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외국인 수급 변화로 인한 수익률 희비는 개별 종목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초 이후 외국인 보유비중이 6% 이상 증가한 종목은 16개였는데, 이들은 7월24일까지 평균 45.7% 올랐다. 하지만 이후 수익률은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다.
 
더존비즈온, 고영, NHN엔터테인먼트, 삼성엔지니어링, LG유플러스 등은 7월24일 이후 외국인 순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밀려나고 있다.
 
김광현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가 아직까지는 차익실현 수준에 그치고 있어 크게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의 스탠스 변화가 단기 조정으로 이어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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