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포센 "중앙은행, 물가만 집착하는 협소한 시각에서 벗어나야"
"낮은 인플레이션, 경제적 혜택 많지 않아"
2017-09-07 18:40:27 2017-09-07 18:40:27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아담 포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이 중앙은행들이 물가 목표(인플레이션 타겟)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센 소장은 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17 기획재정부·한국은행·IMF·피터슨연구소(PIIE) 국제컨퍼런스'에서 "일본, 미국, 그 외 다른 나라들의 경험과 학계의 연구결과를 보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에 대한 대가, 즉 경제적 혜택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센 소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영국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피터슨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포센 소장은 "중앙은행의 많은 사람들이 통화안정성이 가격 안정성, 금융 안정성, 실물경제 안정성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인플레이션 타깃에 집착했다"며 "실제로 197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는 맞아떨어졌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인플레에만 집착하는 협소한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타깃 (수준)이 너무 낮았던 것은 아닌가 한다. 거의 0%로 낮추자는 생각들이 있었는데, 그러한 인플레이션 타깃이 너무 낮았다는 데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포센 소장은 "진짜 문제는 저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우리가 원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가"라며 "일본, 미국, 그 외 다른 나라들의 경험과 학계의 연구결과를 보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에 대한 대가, 즉 경제적 혜택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적으로 제도적으로 인플레이션 타깃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못 하게 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포센 소장은 "스탠리 피셔, 루디거 돈부시가 20년 전쯤 '완만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연간 12%, 14% 미만의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그다지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타깃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가 형성되면서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가 상실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충분한 근거는 없다고 평가했다.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7년 기획재정부-한국은행-IMF- 피터슨연구소 국제 컨퍼런스'에서 아담 포센(왼쪽부터) 피터슨연구소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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