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유럽에서 판매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에서 업데이트 오류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빗발쳤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새로운 업데이트를 배포하면서 소비자 민원은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올해 출시된 최신형 프리미엄 시리즈에서 기초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삼성전자의 품질 제일주의에도 금이 가게 됐다.
7일 가디언, 포브스,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형 MU6, MU7 및 MU8 등의 모델에서 지난달 17일 펌웨어(Firmware) 업데이트가 진행된 후 문제가 발생했다. TV가 하나의 채널에서 멈춘 채, 리모컨의 제어에 전혀 응답하지 않았다. TV가 홈 화면에서 멈추거나 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유럽의 삼성전자 공식 커뮤니티에는 관련 문제로 200여개의 글이 올라왔다. 가디언은 1400여개의 TV가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오류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문제 발생 2주 후인 지난달 말 새로운 업데이트 패치를 배포했다. 삼성전자는 “200개 정도의 MU 시리즈 TV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로 문제가 생겼으며, 기존 업데이트는 중단하고 새로운 업데이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겪고 있는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에 연락하면 직원을 보내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MU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하지만 MU 시리즈가 20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데다, 삼성전자가 업데이트를 사전에 제대로 시험하지 않은 채 배포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 소비자들은 삼성 제품에 실망했다는 반응이다. 유럽 삼성전자 커뮤니티에서 Sam55mu8005라는 소비자는 “다음에는 주저하지 않고 다른 브랜드에 갈 것”이라며 “이번 TV는 삼성의 마지막 제품”이라고 말했다. James Rogers라는 사용자는 “다른 TV로 교체했다”면서 “삼성 제품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일부 사용자들은 새로운 업데이트 이후에도 TV 오작동을 호소하고 있다. McDragon은 “핵심 펌웨어가 손상돼 네트워크 연결이나 업데이터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삼성)직원이 왔으나 펌웨어를 설치하지 못했고 메인보드를 변경할 수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PaulD1이라는 사용자는 “4시간 동안 업데이트를 3번 시도했고, 지금은 지원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유럽 전체 TV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던 삼성전자 명성에 오점을 남길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일부 외신들은 이번 사건을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에 빗대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유럽 전체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해왔는데 유럽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경쟁사에 밀리고 있어 이번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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