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성수기 앞두고 TV 가격경쟁 돌입
TV 판매량 늘려 점유율 확대하려는 전략
2017-09-05 18:34:46 2017-09-05 18:34:46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TV 가격 할인에 나섰다. 3·4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판매량을 늘려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5일 미국 전자제품 판매회사 아마존과 베스트바이는 지난 7월 1997달러(약 226만원)였던 삼성 QLED TV 기본모델 Q7 55인치를 현재 1797달러(약 20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65인치 Q7 가격은 기존 3297달러(약 372만원)에서 2797달러(약 316만원)로 내려갔다. 약 20만원에서 6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6일부터 국내에서도 Q7 55인치와 65인치 모델에 대해 20만원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55인치 Q7을 예로 들면, 출고가 355만원(삼성닷컴 기준)에 20만원의 할인을 적용해 336만원에 살 수 있다. 기존에 쓰던 구형 TV를 반납하면 40만원의 보상 할인이 더해져 296만원까지 가격이 낮아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결혼식이나 이사가 많은 시즌이라 QLED 모델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할인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도 국내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LG전자는 OLED TV 판매가격을 55인치의 경우 기존보다 20만원에서 60만원, 65인치의 경우 기존보다 99만원에서 170만원까지 할인했다. 가장 기본인 55인치 OLED TV(OLED55B7)는 299만원까지 떨어졌다. LG전자가 OLED TV를 200만원대에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초 출시가격 369만원을 감안하면 70만원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쟁사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TV 시장 성수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TV 제조업체들은 통상적으로 연말 TV 가격을 대폭 내려 연간 재고량을 조절했다. 그러나 3·4분기부터 미리 프리미엄 TV 가격을 조절해 매출과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 QLED TV의 경우 LG전자 OLED TV에 대응해 초고가 전략을 앞세웠음에도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글로벌 1500달러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26.6%를 기록했다. 소니(36.1%), LG전자(27.8%)에 이은 3위로 지난해보다 두 단계 내려갔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북미와 국내 시장에서 가격 정책을 선제적으로 사용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LG전자의 OLED TV에 대응해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하면서 TV 판매 실적이 떨어졌다”면서 “양사가 가격 할인을 한 상황에서 향후 판매 실적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