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 자율주행차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누빌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이미 자율주행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구글, 애플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 포춘지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운행을 승인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차량국(DMV) 대변인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 자율주행차 시험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자율주행차 솔루션은 도요타 프리우스 1대, 아우디 A3 2대 등 모두 3대에 적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시험 운전 면서 취득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자동차 전장부품업체인 미국의 하만인터내셔널 인수를 마친 후 이번 승인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자율주행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발표 이후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약 9조를 들여 하만을 인수하면서 자율주행차 사업이 본격화됐다. 지난 4월에는 계열사 간 전장사업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시너지그룹’을 신설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이로써 삼성전자는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국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을 허가받았다.
삼성전자는 캘리포니아에서 애플, 구글 등 쟁쟁한 실리콘밸리 업체들과 함께 자율주행차 경쟁을 벌이게 됐다.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주 자율주행차 시험 승인을 받은 회사는 구글, 애플, 테슬라 등 39개 회사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타이탄 프로젝트’라는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자율주행을 돕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전기자동차 개발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인 자동차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4월 캘리포니아 주로부터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 테스트 권한을 취득하고 서니 베일 등 거리에서 시험운행을 했다. 최근에는 외신들이 실리콘밸리에 있는 캠퍼스 내 사무실을 오가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제작 프로젝트 ‘페일(PAIL) 계획’을 가동 중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구글은 2009년 자율주행차 연구에 뛰어들어 세계 최초로 레벨4 정도에 해당하는 자율주행차 주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 기술에 따라 자율주행 레벨을 0~4까지 5단계로 나누고 있다. 레벨4는 주행 중 자동으로 조향과 가감속이 이뤄지는 완전자율주행 단계다. 구글의 자율주행 사업을 맡고 있는 웨이모는 앞서 지난 4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자율주행차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일찌감치 자율주행차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고, 애플과 구글은 레벨4 정도의 자율주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가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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