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청와대 관계자, 시장에 영향 미치는 발언 신중해야"
"기준금리, 금통위가 경제상황 종합 고려해 결정"
2017-08-28 18:12:58 2017-08-28 18:12:58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발언으로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문제가 불거진 데에 대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한 사람의 발언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기준금리가 1.25%인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발언이 있고 나서 시장에서 금리가 변동하는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정부에서 금리를 올리라는 주문이 있지 않았느냐'는 엄 의원의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답하고, "금리는 금통위원 7인이 여러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주 열린 잭슨홀 미팅 결과에 대해 "시장에서는 통화정책에 반영할 신호를 주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금융규제 완화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소신을 밝힌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이 없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언급을 했다면 의지가 강한 것으로 비쳤을 것인데 그럴만한 확신은 들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향후 미 연준의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자산축소계획은 예정대로 9월에 발표하고 이행하는 것으로 갈 것 같고, 금리인상 시기와 횟수의 문제인데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인상의 가능성을 좀 더 낮게 보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에 유입된 해외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점진적으로 이뤄지면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의 질의에 "미 연준의 통화정책만 놓고 보면 그런 해석이 맞지만 그 외에 국내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리스크를 같이 봐야 한다"고 답했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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