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더멘털 견고…IT주 반등 가능성에 무게
삼성전자 3분기 전망치 조정분 미미, 공급경쟁 우려는 과도
입력 : 2017-08-15 14:30:53 수정 : 2017-08-15 14:30:53
[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최근 코스피 조정을 주도한 업종으로 IT주가 지목되는 가운데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완화하면 다시 힘이 실릴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업황은 하반기에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소폭 하향조정됐지만 미미한 수준이고, 일부에서 제기됐던 반도체 공급증가 우려는 수요 증가분에 대응하는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IT주는 조정의 빌미가 됐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하자 일제히 반등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1만9000원(0.85%) 오른 225만원으로 나흘 만에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6.03%)도 하루 만에 6% 넘게 오르며 6만5000원을 회복했다. 삼성전기(009150)(4.06%)와 LG이노텍(011070)(2.17%) 등 관련주도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강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 조정에 대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삼성전자가 업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됐지만, 반도체 업황이 유례없는 호황을 지속하고 있어 휴대폰 등 다른 부문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 판매량 감소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설비 가동으로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돌 거라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최대 9조원 중반대까지 나올 경우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실적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 초부터 이어진 타이트한 반도체 수급은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데이터 처리능력에 달린 만큼 서버 수요가 반도체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쪽 D램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 늘어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고용량 저장장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공급이 수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가격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쪽 수급도 견조하다는 평가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 말부터 애플향 3D 낸드 공급이 시작됐고, 중국쪽 재고조정도 마무리되면서 최근 주문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확대 발표를 계기로 제기된 공급 증가 우려 역시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생산능력 증설은 하반기 이후 수요 증가에 대비한 것일 뿐 점유율 경쟁을 위한 치킨게임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세철 연구원은 "최근 SK하이닉스가 밝힌 D램 캐파 증설 계획은 작년 대비 3~5% 늘어나는 것으로, 손실분을 보완하는 정도로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황민성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현재 시장 내 점유율 확보보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공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적 캐파 손실을 막기위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으로, 선도업체인 삼성전자 생산이 시장 수준을 넘지 않는 한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쟁사들이 공급과잉을 초래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최근 코스피 조정을 주도한 업종으로 IT주가 지목되는 가운데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완화하면 다시 힘이 실릴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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