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박주용·이진하·한동인·김성은·이효진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이제 본투표만 남겨둔 가운데 민주당이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최소 11곳 이상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일각에선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를 포함해 최대 15곳에서 민주당이 이길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전북지사 선거에선 김관영 무소속 후보의 선전을 기대하는 의견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민주당에 맞선 국민의힘의 경우, 대체로 최소 1곳에서 최대 5곳까지 당선자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공표 전까지 우세했던 정권 심판 여론을 뒤집을 만한 대형 변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최종 투표율 등이 여야의 희비를 가를 요인이 될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31일 <뉴스토마토>가 정치평론가와 정치학과 교수 등 전문가 8인에게 이번 6·3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을 물은 결과, 민주당의 승리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주를 이뤘습니다. 국민의힘이 최대 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민주당과 접전을 벌일 것이란 일부 전문가의 분석도 있었습니다. 김관영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상수로 고려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30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승리 '기정사실'…TK에 갇힌 국민의힘
전문가 8인 중 김관옥 시그널 정치연구소장과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을 제외한 6인은 현재 광역단체장 판세와 관련해 민주당의 승리에 힘을 실었습니다. 특히 박상병 정치평론가와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이 경북 한 곳을 제외하고 최대 15곳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동일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다만 전북의 경우 김관영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전망도 고려됐습니다.
또 서양호 정치와사람연구소장의 경우, 민주당이 12~15곳에서 승리한다며 국민의힘은 경북과 대구, 경남 중 최대 2곳에서만 당선자를 낼 것으로 봤습니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와 신율 명지대 교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모두 민주당이 최대 13개 지역의 광역단체장을 가져갈 것으로 봤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접전을 예상한 전문가는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 유일했습니다. 엄경영 소장은 민주당이 8곳, 국민의힘이 7곳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아울러 대부분의 전문가는 김관영 후보가 전북지사에 당선될 것이란 공통된 의견을 냈습니다. 국민의힘 당선 지역이 대구·경북(TK)에 한정된다는 진단도 일관됐습니다.
지난 30일 오전 광주 광산구 우산동행정복지센터 3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용지가 담긴 봉투를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엇갈린 북갑 전망…평택을 유의동 어부지리 가능성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요충지인 부산 북갑에선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각축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 평택을 재선거는 난전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우선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진단은 양분됐습니다. 박상병 평론가와 서양호 소장, 이종훈 평론가는 하정우 후보의 우세를 전망했고 김관옥·엄경영 소장, 차재원 교수는 한동훈 후보 당선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전문가들이 진단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판세 흐름도 명확하진 않았습니다. 김관옥 소장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의 차명 대부업체 운영 의혹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생각하기에 김용남 후보가 진짜 민주당 후보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고려할 요인"이라고 짚었습니다. 반대로 이종훈 평론가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라며 "이 대통령이 잘하는 한 (평택을에선) 민주당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엄경영 소장은 "김용남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투표율 변수만 남았다…해석은 엇갈려
전문가 대다수는 사전투표까지 치러진 만큼 이번 선거에 작용할 변수는 최종 투표율에 국한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투표율 추이에 따라 어느 정당이 유리한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박창환 교수는 "초반 보수 결집세가 뚜렷한 특징이었지만 선거 중반 틀어지면서 진보 결집이 이뤄졌다"며 "이런 측면에서 이번 투표율도 오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서양호 소장은 "최종 투표율 65%를 넘는다면 2030 유권자가 많이 참여했다는 건데, 아무래도 민주당에 불리하다"고 해석했습니다.
후보 단일화와 전직 대통령들의 지원 유세가 선거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차재원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등판을 막판 변수로 언급하며 "보수 진영의 재결집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중도 민심의 보수 진영에 대한 응징 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북에 달린 정청래 연임…쪼그라드는 국힘
지방선거 이후 정청래 대표 연임 가능성을 점치는 전망은 전문가마다 엇갈렸습니다. 다만 정 대표의 연임을 결정지을 뇌간은 전북지사 선거 결과라는 인식은 동일했습니다. 신율 교수는 "(정 대표의 연임을 위한) 8월 (전당대회) 첫 조건은 전북지사 선거, 두 번째 조건은 전남·광주 기초단체장 선거"라며 "(이 지역의 단체장을)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에 뺏긴다면 정 대표의 연임은 어려워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았습니다. 박상병 평론가는 "지금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이길 수 없고, 이기더라도 경북과 대구에서 이기는 게 전부"라며 "장동혁 대표는 이걸 명분으로 버틸 텐데, 결국 영남 자민련(자유민주연합)으로 쪼그라드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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