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지난해 전기료 폭탄의 악몽에 교체 수요가 고효율 가전으로 쏠리고 있다. 가전업계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이동함에 따라 가격보다는 전기료 걱정 없는 고효율로 초점을 맞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기준 강화를 추진 중이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동부대우전자는 7월부터 강화된 등급 기준에 따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1등급 기준에 맞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M7000' 시리즈 15종과 뚜껑형 김치냉장고 'M3000' 시리즈 16종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 대비 최대 28%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도 초절전 김치냉장고 '클라쎄'를 내놨다. 월 전력소비량이 8.7㎾h에 불과하며, 월 전기요금은 1130원 수준이다. 대유위니아는 이번주 1등급 김치냉장고 '딤채'를, LG전자는 8월 중으로 1등급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김치냉장고. 사진/삼성전자
에너지소비효율은 냉장고와 에어컨 등 27개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전력 사용량에 따른 효율을 1~5등급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산업부는 소비자의 가전제품 선택권 보장을 위해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4월부터는 냉장고, 전기밥솥, 에어컨 등에도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에너지소비효율 경쟁은 냉장고, 에어컨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새로운 등급에 맞추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가전제품에 접목된 초절전 기술을 고도화하는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에 인공지능 기술을 입혀 전력소모량을 일반 에어컨 대비 최대 90%까지 줄였다. 냉장고 역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의 기능을 개선하고 열효율이 높은 소재를 적용해 에너지 소모를 낮추고 있다.
LG전자는 필요한 전력만큼만 사용해 가전을 제어하는 인버터 기술을 주무기로 내세웠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기존 인버터 컴프레서에 두 개의 실린더를 장착해 정속형 컴프레서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63%까지 줄였다. 사람의 위치와 수를 파악해 냉방 공간, 냉방 모드 등을 저절로 조절하는 인공지능 기능도 확대 적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소비 효율 기준이 강화되고 소비자의 초절전 가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절전기술을 강화한 가전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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