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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군 갑질사건 유감…공직사회 갑질문화 근절해야"
“문제인사 징계수준 미봉 안 돼…실태조사와 제도개선 이어져야"
2017-08-07 16:00:45 2017-08-07 16:00:4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갑질’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고 “차제에 군과 공직사회의 갑질문화를 근절하는 근본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관병에 대한 갑질 사건은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실망을 드렸다”면서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라를 지키러 간 우리 청년들이 농사병·과외병·테니스병·골프병 이런 모욕적인 명칭을 들으며 개인 사병 노릇을 한다는 자조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가 시행하는 전수조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며 “일부 문제인사를 징계하는 수준의 미봉에 그쳐서는 안 되며, 정확한 실태 조사와 분명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비단 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전 부처 차원에서 갑질 문화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선 해외공관을 포함해 공관을 보유한 모든 부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경찰 고위간부들이 의경을 운전기사로 부리는 등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수석 보좌관 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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