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V30으로 삼성 OLED에 도전장
중소형 OLED 역량 검증대
2017-08-07 16:17:34 2017-08-07 16:24:59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시장의 ‘1인자’ 삼성디스플레이에 도전장을 내민다.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통해 중소형 OLED의 검증대에 선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V30용 QHD(쿼드HD)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했다. 이미 경기도 파주의 E2 생산라인에서 초기물량을 양산 중이며, 이달 중 경북 구미의 E5에서도 OLED 생산을 시작한다.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공급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LG전자의 G플렉스 시리즈를 통해 곡면형 OLED 기술을 선보였다. 당시 G플렉스는 특정 수요층을 겨냥한 탓에 판매가 저조했다. 이후 LG디스플레이가 3년여 동안 LCD 디스플레이 생산에 집중하면서 모바일용 OLED 개발은 공백이 생겼다.
 
하반기 출격할 LG전자 V30 하단부. 사진/LG전자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오랜 고객인 애플마저 OLED 패널을 채택하면서 중소형 패널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5일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구미와 파주에서 6세대 기준으로 월 6만5000장 규모의 POLED(플라스틱 OLED)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6인치 스마트폰 기준으로 연 1억2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V30 모델은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기술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형에 이어 중소형 OLED까지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의 지각변동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중소형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기준 9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점하고 있다. LG전자는 V30에 대한 반응을 보고 향후 G시리즈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의 러브콜도 기대된다. 애플은 내년 아이폰9(가칭)의 OLED 공급을 놓고 LG디스플레이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과의 껄끄러운 관계와 멀티밴더 전략 등은 LG디스플레이의 빠른 공급을 원하는 배경이 됐다. 대만 KGI증권은 “애플은 LG디스플레이가 신규 공급업체로 진입하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내년부터 공급이 시작돼 2020년에는 최대 30%에 이르는 물량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도 픽셀폰에 OLED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에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전략 스마트폰에 OLED를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번 V30에서 얼마나 역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향후 중소형 OLED 성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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