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서 ‘격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
2017-08-03 18:50:38 2017-08-03 18:50:38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세대 격전지가 됐다. 양사는 각각 QLED와 OLED가 적용된 다양한 사이니지 신제품을 선보였다. 실내외 사이니지 구축사업 수주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불리는 영동대로 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미디어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한국무역협회 자회사인 WTC서울은 7월말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에 조성되는 지주사인 우선협상대상자로 중앙일보를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중앙일보 협력사로서 삼성동 SM타운 건물 벽면에 가로 82m, 세로 22m 크기의 LED 사이니지를 설치한다. 광고자유표시구역에는 총 300억원가량이 투입되며,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LED 사이니지 전광판은 약 1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대로 지주사인 조감도. 사진/서울WTC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점유율 20% 후반대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향후 QLED TV에 사용된 신소재 메탈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 사이니지, 운영체제 타이젠 3.0을 탑재한 스마트 사이니지를 필두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엑스 인근 지주사인은 계약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디스플레이 종류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스마트, QLED, LCD 등 용도에 맞게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점유율 2위인 LG전자는 OLED를 내세워 삼성전자에 대응하고 있다. OLED는 LCD와 비교해 두께가 얇고 곡면 형태의 조형물 제작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 4월 문을 연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의 전용 엘리베이터 내부에 55인치 ‘OLED 사이니지 월’을 설치했다. 문을 제외한 세 개의 벽면과 천장을 사이니지로 덮어 VR(가상현실) 공간에 들어온 것 같은 몰입감을 줬다. 올해 세계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인포콤에서는 구부릴 수 있는 플렉서블 OLED 사이니지, 강화유리에 탑재한 OLED 인글라스 사이니지 등을 선보였다.
 
전자기업들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디스플레이 분야 차세대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193억달러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314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2014년 1조9000억원(생산기준)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4조원 이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TV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차세대 시장으로 사이니지를 택하고 있다”면서 “사이니지는 전자칠판, 옥외광고물, 실내광고물 등 사용처가 많아 시장 성장이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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