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셀코리아 행진, 8일만에 종료
최근 7일간 순매도 약 2조원…전문가들, 순매수 전환 전망
2017-08-02 16:00:48 2017-08-02 16:21:23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지난달 말부터 계속된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 행진이 8일만에 종료됐다. 올해 꾸준한 순매수 추세를 보여왔던 외국인이 7일 동안 2조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도의 원인인 차익실현이 거의 마무리됐고 코스피 시장의 상승 기대감이 남아있는 만큼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134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올해 1월에서 6월 사이 9조2495억원의 순매수를 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11조3359억원의 순매수를 할 정도로 바이 코리아 기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7월24일부터 8월1일까지 7일 연속 순매도가 이어졌고 이 기간 동안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조9208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7월 외국인 수급은 5247억원 순매도로 전환되면서 작년 12월부터 이어진 월별 외국인 순매수 행진도 마감됐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7월에 처음으로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했는데 외국인이 고점에서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로 인해 코스피는 물론 태국, 인도네시아 증시에서도 순매도를 나타냈고, 대만과 필리핀 증시에서는 매수 강도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일정 수준 해소됐고, 국내 증시 상승 전망과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순매수 전환 가능성을 점쳤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추세는 분명 코스피에 있어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외국인 순매도가 코스피 시장 전체가 아니라 IT 등 특정 업종에 집중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7거래일 동안 금융업, 유틸리티 등의 업종에서는 오히려 순매수가 관찰됐다”면서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할 경우 외국인 순매수는 6월보다 확대됐기 때문에 앞으로 외국인이 코스피 비중을 축소하기 보다는 그동안 소외받았던 업종들에 대한 매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월말부터 외국인 순매도 금액이 대략 1조9000억원에 달하는 데 그 중 80%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면서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 전반적인 매도에 나서거나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가 바뀐 것은 아니기 순매도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또한 “IT종목의 경우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현재도 이들 종목의 주가가 비싼 수준은 아니라서 향후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곧바로 순매수 추세로 전환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차익실현 매물이 전부 해소되지 않아 외국인 순매도 추세가 조금 더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하반기 전체적으로는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영향으로 순매수로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도에 대해서 심각하게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최근 7일간 2조원 규모의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2일은 134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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