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60인치 이상 초대형TV 화력 집중
2017-08-02 18:19:57 2017-08-02 18:19:57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TV 시장이 수년째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60인치 이상 대형 TV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TV 메이커들도 크게는 80인치가 넘는 초대형 TV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크기 경쟁'에 돌입했다.
 
2일 전자업계와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60인치 이상 TV 출하량은 올 4분기 502만2200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459만4600대)보다 9.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전체 TV 시장에서 60인치 이상 모델의 점유율은 4%대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서는 3개월 연속 6%대를 넘어섰다. 8월에는 7%에 육박하고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는 11월에는 10%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30인치 이하 TV 출하량은 236만4140대로, 지난해 4분기 233만8030대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88인치 QLED TV. 사진/삼성전자
 
TV의 대형화는 고해상도 TV의 보급 확대와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따른 베젤 축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상도가 높아지면 색을 표현하는 픽셀의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더라도 어지러운 현상이 줄어든다. 베젤 두께도 줄어들어 큰 사이즈의 TV를 선택하더라도 공간을 이전보다 적게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집 크기에 관계없이 50인치 이상의 대형 TV를 마련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30인치대 이하 점유율은 계속 떨어지며 TV 시장에서 점차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형 라인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한국, 북미, 동남아 시장에 QLED TV 88인치를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 프리미엄 라인업인 QLED TV는 55인치·65인치·75인치에 88인치를 더해 라인업을 완성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3월 86인치에 이르는 슈퍼울트라HD TV 라인업을 선보였다. 5월부터는 한국, 미국, 유럽 등지에서 77인치 시그니처 올레드 TV W 판매에 나섰다.
 
향후 TV 판매 역시 60인치 이상에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하락세로 전환한 TV 패널 가격도 대형 TV 출하량 증가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대형TV는 고가이지만 주문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제조사들의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면서 “프리미엄 라인업을 50인치대부터 시작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IHS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TV 판매량은 2억6500만대로 전년(2억7400만대)보다 소폭 줄었다. 올해 예상 판매 대수는 2억6700만대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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