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최근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급증하면서 올해 계속 이어졌던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달말 외국인 순매도는 차익실현 목적이 큰 만큼 장기간 매도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은 2697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아직 31일 1거래일이 남아있지만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외국인 투자실적은 올해 처음으로 월별 기준 순매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올해 외국인은 6월 1조6585억원, 5월 1조3345억원 등 6월까지 9조4295억원 규모를 순매수 하는 등 월별 순매수 기조를 지속해왔다.
이달 21일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1조3609억원 순매수로 코스피의 활황 국면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24일부터 5거래일 간 무려 1조630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현재 월별 기준으로도 순매도로 전환됐다.
외국인 순매도로 인해 24일 코스피는 2451.53에서 현재 2400.99로 간신히 2400선을 지켰다. 특히 28일 코스피는 외국인이 5600억원 순매도 영향으로 무려 42.25포인트(-1.73%) 감소했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2450선을 돌파하면서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선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또한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는 이익규모가 감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 등도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외국인 순매도 추세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나 향후 원달러 환율 추세를 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외국인의 단기 차익실현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증시가 많이 올랐지만 아직도 글로벌 증시 대비 가격 메리트가 있는 만큼 외국인 순매도 기조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윤희도 센터장도 “최근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예상보다 컸지만 일시적으로 팔고 나가는 전략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매도세를 감안해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의 경우 외국인 매매동향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조정 폭 확대될 경우 저점 분할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5거래일 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1.6조에 달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월별 투자실적은 순매도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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