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괴리율 공시 앞두고 증권사 준비 분주
내부검수 강화 및 조직 신설…금감원 “연내 내부통제 현황 점검 예정”
2017-07-11 15:18:12 2017-07-11 15:18:12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9월부터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목표주가 괴리율을 증권사 종목 리포트에 공시해야 하면서 증권사들이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중심으로 내부 검수 과정을 강화하고 리서치 심의위원회를 신설 또는 개편하면서 괴리율 공시제도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종목 리포트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9월부터 괴리율 공시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를 보고서에 표기해야 한다. 아울러 일정 비율 이상 목표주가 변동이나 투자의견 변경, 괴리율 등을 심의하는 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며, 보고서에 대한 내부검증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그동안 대규모 영업손실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해도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을 적시에 조정하지 않거나 애널리스트가 매도의견을 제시할 경우 해당 기업에 압력을 받는 사례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리포트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저하됐던 점이 반영됐다.
 
KB증권은 리서치자료 발간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해 내부 검수팀을 신설했다. 아울러 리서치센터장, 부서장, 시니어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리서치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내부심사 절차를 강화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괴리율이 일정 수준을 벗어났을 경우 해당 애널리스트에게 통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규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위반사항이 발행하지 않도록 해서 보고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에 리서치센터장, 부서장, 팀장급 인사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 준법관리인을 추가하기로 했다. 삼성증권도 5월말 리서치 운영위원회를 리서치 심의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면서 인원을 보강했다. 대형 증권사를 포함해 10개 증권사들은 공동으로 시스템 개발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대형 증권사의 준비 과정을 지켜본 후 벤치마킹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는 이미 운영위원회 등 조직이 갖춰진데다가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중소형사의 상황은 다르다”면서 “아직 제도 시행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모범 사례를 보고 나서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종목 보고서 작성과 관련한 내부통제 현황을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부터 먼저 점검에 나설 예정이며, 시점은 10월 또는 11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목표주가 괴리율 공시제도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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