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전망)②상반기이어 하반기도 IT·금융주 유망
새 스마트폰 출시 IT주 최대 호재…금리인상 등 금융 수혜 기대감도 높아
2017-07-12 08:00:00 2017-07-12 08: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지난 몇년간 머물렀던 박스권에서 벗어나 한 때 2400선을 돌파할 정도로 상승세를 보였다. IT와 금융주가 올해 상반기 증시 상승을 이끈 가운데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이들 종목을 상승세를 이끌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유망종목으로 우선 IT종목을 꼽았으며, 특히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4조원으로 작년 2분기 8조1400억원보다 7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역대 최대 실적에 하반기 실적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11일 245만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10만원으로 상향했고 동부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300만원을 제시하면서 향후 주가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DRAM, SSD, 3D NAND 수요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작년 부진했던 모바일 부문 실적 회복이 예상되며 OLED 수요확대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애플의 아이폰8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것도 IT주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이로 인한 수혜종목으로 LG이노텍, 원익IPS, 삼성전기를 꼽았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스마트폰 제품 출시로 듀얼카메라, 3D카메라, 전면 지문인식과 관련한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IT 관련주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른 낙수효과로 관련 중소형 IT주의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요 증권사들은 또 하반기 금융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연내 추가 인상이 유력한 점도 금융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하반기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수익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명예퇴직 등 판관비용은 축소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전망을 반영해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금융주 순이익 규모를 기존 11조1329억원에서 9270억원 (24.3%) 증가한 12조597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지만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금리인상은 결국 시점의 문제이며, 금융주의 호실적을 견인할 요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KB금융, 하나금융 등을 유망종목으로 제시하면서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 등이 금융주 내 차별화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과거 KB금융은 높은 충당금 비용과 은행에 편중된 이익 구조, 비대한 인력 구조 및 취약한 지배구조가 약점이었다”면서 “윤종규 회장이 2014년 말 취임한 이후 캐피탈, 손해보험사, 증권사를 인수하고 올해 완전 자회사화 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KB금융의 경우 은행 본연의 기초여건 개선과 함께 자회사의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은행 지주회사 중 자회사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크고 수익 다각화가 가장 잘 형성됐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비슷한 이유로 한국금융지주도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대형 증권사에 대해 투자의견을 하향했지만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면서 “캐피탈, 자산운용사 등 다른 권역의 금융사들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시황 변화에 대한 이익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반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과 스튜어드십 코드의 도입으로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이 많은 기업일수록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이 많고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삼성전자, 한국전력, POSCO, KT, KT&G, NAVER 등이 대표적인 종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와 금융주를 하반기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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