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2017년 상반기 상장지수채권(ETN)의 시장 규모가 14.5% 성장한 4조원을 달성했다.
10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ETN 시장 성과를 분석한 결과, 시장 외형이 크게 성장해 지표가치총액이 사상 최초로 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3조5000억원 대비 14.5% 성장한 것이다.
전체 ETN 종목수 역시 155종목으로 23종목이 늘어났고, 투자자들의 실제 보유금액을 의미하는 투자자 보유 지표가치총액은 지난해말 1053억원에서 2336억원으로 121.8%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에는 거래소의 신상품 도입을 통한 상품 다양화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지난 3월 최대손실이 제한되는 상품 '손실제한 ETN'을 도입했다. 또 지난 2월에는 ETN시장 외혁 화대 및 활성화를 위해 시장진입 요건 및 발행 요건을 완화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26억원으로 전년대비 30.5% 감소했다. 이는 상반기 지수상승으로 인해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ETN시장은 코스피200 등 국내 대표지수 상품이 없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으로는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이 일평균 거래대금 47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삼성 미디어 테마주 ETN'과 '삼성 화학 테마주 ETN'이 뒤를 이었다.
발행사 비중은 삼성증권이 55.8%를 기록하며 확고한 1위를 유지했고, 신한투자가 25.5%로 2위를, 한국투자증권이 11.5%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상위 3사의 발행 비중이 90% 이상으로 집중 편중 현상이 있다.
투자 주체는 2016년 대비 기관 거래는 감소했고, 개인 거래는 증가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ETN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200억원대로 감소되자 유동성에 민감한 기관의 시장 참여가 부진해졌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하반기 ETN시장에 대한 활력 제고를 위해 신흥국 시장, 코스닥 업종, 국내외 고배당 및 레버리지 상품을 확대·도입할 계획이다. 또 시장 모니터링 및 공시 관리를 강화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증권상품시장부는 "발행사와 지속적인 신상품 개발 및 시장 마케팅을 통해 하반기 ETN시장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발행총액 5조원, 투자자 매출액 3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상장종목수 및 지표가치총액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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