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SK증권·하이투자증권' 동상이몽
2개월 남짓에도 '태평한 모습'·매각 위한 인력조정 단행
2017-06-07 15:45:56 2017-06-07 15:45:5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금산분리법에 따라 회사를 매각해야하는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행보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쪽은 2개월 남짓의 기한에도 태평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한쪽은 여유로운 기한에도 인력조정을 하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산분리법에 의해 매각 기한이 있는 기업은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2곳이다. 이는 일반지주회사가 금융 자회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한 공정거래법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지난 2015년 8월 SK와 SK C&C의 합병으로 2017년 8월까지 지분을 매각해야 하며,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현대중공업의 지주사 전환으로 2년내에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두 기업이 매각을 대처하는 방법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SK증권은 매각 이슈가 지난 2007년부터 불거져 약 10년째 이어지고 있어 다양한 매각설에도 무덤덤하다. SK 관계자는 “기한이 많이 남지 않았다 보니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밝혔듯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또 과거 SK그룹의 행보를 봤을 때 존속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SK증권의 매각 소문이 무성하나 거래가도 낮아 실익이 크지 않고, 과거 지주 밖 계열사인 SK C&C에게 지분을 넘겼던 것 처럼 그룹이 존속 시킬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SK증권 내 사원들도 그룹 존속을 대체적으로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인수 후 바뀌는 내부적 분위기보단 현 분위기 유지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지난해 매각에 난항을 겪었던 하이투자증권은 희망퇴직을 통해 구조개선에 나섰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74명의 희망퇴직 신청자 가운데 52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결정했고, 이들 중 29명은 전문영업직으로 재채용했다.
 
회사 측은 목표인 수익성 회복과 체질개선을 통한 조직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라 설명했으나, 투자업계에선 매각을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전 매각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저수익 고비용의 인력부문을 희망퇴직으로 조정한 것은 현대중공업의 하이투자증권 매각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지분 85.3%를 연내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 사진/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