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립수준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적 기대감과 정상회담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2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130~219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는 어닝시즌에서 주목할 점은 원화 강세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영향이 실적에 얼마나 반영될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악재가 실적 증가세를 저지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매출 증가를 얼마나 상쇄했는지가 관건"이라며 "현재까지는 주요 제조업체의 판매단가와 판매량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코스피 1분기 전체 컨센서스는 상향조정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관련 소비주의 경우 지난해 대비 매출액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1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소폭 하회하더라도 2년 연속 연간 100조원 순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부문 호조로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9조2000억원"이라며 "IM(IT&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 사업부 부진에도 D램 1x 나노 공정 안정화와 V-낸드 실적 차별화 등 반도체부문 선전에 힘입어 호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는 6~7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과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불안감을 일정 부분 누그러뜨리는 계기가 될 거라는 전망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이번 회담은 중국의 적극적인 구애의 결과"라며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국의 투자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환율조작 시사 강도도 누그러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은 중국 등 다른 국가와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불안감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드 보복에 대해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하나의 중국 인정 등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는다면 중국 내 시진핑 정권의 견고함이 지속돼 중국 내부 정치와 결부된 '베이징 쇼크'는 다소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연구원 역시 "정상회담 장소가 미·일 회담 때와 같은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이고, 최근 틸러스 미 국무장관이 중국과 상호존중을 언급한 만큼 정상회담 이후 미·중 주요 갈등 완화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했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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