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대통령·삼성 뇌물 의혹' 3인방 소환 조사
장시호·김종·안종범 3인 대상 혐의 집중 추궁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리 김종덕 전 장관도 소환
2016-12-30 12:24:17 2016-12-30 13:33:38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국정농단 주역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와 김종(55·구속기소) 전 문체부 제2차관이 3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특검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오후에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장씨와 김 전 차관, 안 전 수석은 모두 삼성과 최씨,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의혹과 맞닿아 있는 인물이다. 박 대통령과 삼성을 향한 특검 수사망이 점점 좁혀지면서, 최근 소환조사를 받은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기획실 사장 윗선인 이재용 부회장까지 특검 조사가 미칠 전망이다.
 
이날 오전 9시 58분쯤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도착한 두 사람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장씨는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인 최씨를 배경으로 강종 정부사업에 개입하고,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으로 하여금 삼성전자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 지원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이 과정에서 장씨가 이권을 챙기도록 도운 혐의(직권남용 등)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전날 공판준비기일에서 “특검 수사와 재판에 적극 협조해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한편, 장씨와 김 전 차관 등 두 사람과 함께 출석할 예정이었던 안 전 수석은 건강상 이유로 오후에 출석하기로 했다. 그는 삼성 등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기금을 모금하는 등 국정농단 전반에 개입한 인물이다. 장씨 등과 삼성과의 관계와도 무관치 않다. 안 전 수석은 재단 설림자금 모금은 박 대통령 지시로 진행했다고 검찰과 특검조사에서 밝혔다.
 
청와대 지시로 작성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덕(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5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 전 장관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특검 조사에서 모든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도로 작성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들을 관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차은택(47·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은사로 차 전 단장이 김 전 장광의 장관직 임명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를 대가로 김 전 장관은 차 전 단장의 각종 이권개입을 묵인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5일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차 전 단장 뒤에 최씨가 있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차 전 단장과의 관계 외에도 최순실(60·구속기소)씨 측이 제안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사업을 당시 조직위원장으로 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거부하자 조 회장의 사임을 강요하는데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문화계블 랙리스트를 포함한 관련 의혹을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김 전 장관의 참고인 신분이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
 
왼쪽부터 장시호씨·김종 전 문체부 차관·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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