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이우찬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도운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박영수 특별검사 수사와 재판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그의 전향적인 태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전 차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 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29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김 전 차과의 변호인은 “최순실씨로 인한 국정농단 중 최씨가 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증인 대부분도 같은 태도를 보였다”며 “김 전 차관은 장시호씨와의 친분 등 모든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특검 수사와 재판과정에 적극 협조해 속죄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이어 “최씨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고, 앞으로도 부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김 전 차관은 재판 과정에서 사실 입증을 위해 노력하고 작금의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히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재판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진정으로 해당행위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60·구속기소)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57·구속기소) 등과 함께 지난 5월 무렵 한국관광공사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레저코리아(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하고, 최씨가 운영하는 회사 더블루케이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강요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최씨와 최씨 조카 장시호씨(37·구속기소)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800만원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재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이우찬 기자 lawc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