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이우찬기자]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장씨 측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 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29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직권 남용과 강요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다만 혐의 중 강요 부분 증거목록을 검토해본 결과 다소 의문이 있는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은 특검에서 뇌물죄로 수사 중이기 때문에 추후에 의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무상횡령 혐의 부분 역시 자백했고 변제했지만 사기 등 일부 위반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추후 재판에서 다투겠다”고 밝혔다.
장씨는 최씨,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삼성전자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총 16억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문체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관계자가 영재센터에 총 2억원을 후원하게 하도록 강요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영재센터를 운영하면서 허위 용역대금 지급 등의 방법으로 법인 자금 3억182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원 제1회 동계스포츠(빙상) 영재캠프' 사업비 일부를 자신이 부담할 것처럼 속인 후 차명으로 운영 중인 누림기획의 운영비로 사용하는 등 국가보조금 7억1683만원을 가로챈 혐의편취한 혐의도 있다.
한편, 장씨는 이날 변론준비기일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변호인을 통해 국민참여재판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이우찬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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