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올 한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던 식음료 업계 트렌드는 스트레스를 날리는 상쾌하고 자극적인 맛이었다. 어느 때보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던 2016년에는 톡 쏘고(Sparkling), 매우면서(Spicy), 지금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계절 한정판(Sesonal) 제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올해 여름은 43년만에 가장 더웠던 만큼 청량하고 상쾌한 스파클링 음료가 유난히 인기가 있었다.
매운맛(Spicy)도 대세였다. 통상적으로 매운맛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맛으로 인식됐다.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화끈한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016년에는 치킨, 버거, 과자 등 여러 식품 분야에서 다채로운 매운맛 소스를 사용하며 지속해서 신제품을 출시했다.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굽네 볼케이노'는 올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표하는 히트상품으로 등극하며 매운맛 트렌드를 주도했다.
롯데제과(004990)는 올 3월 익스트림핫시즈닝으로 매운맛을 한층 강화한 매운맛 스낵 '크레이지 떡볶이'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정판(Seasonal) 연말을 맞아 봇물을 이뤘다.
지금 아니면 맛볼 수 없는 한정판 제품은 언제나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한다. 올 한해도 올림픽, 여름, 특정 기념일 맞이하여 특색 있는 한정판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코카-콜라는 지난 6월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코카-콜라 골드 에디션' 한정판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16 리우 올림픽을 기념해 한정판으로 제작된 것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대표선수는 물론, 선수들을 응원하는 소비자들도 일상 속에서 짜릿한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보였다.
동서식품은 올 해 자사 대표 인기 제품 '카누'의 여름 한정판으로 '카누 아이스 블렌드 아메리카노'를 지난 6월 출시했다. '카누 아이스 블렌드 아메리카노'는 7월 말까지만 판매됐던 제품으로, 케냐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해 산미와 과일향을 산뜻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말이 다가오며 위스키 등 주류업계는 소비 회복을 위해 다양한 한정판 제품 출시로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업계가 불황 속에서도 다양한 트렌드 제품들로 선방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새로운 트렌드 발굴을 위한 제품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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